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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APO-Telyt-R 280mm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13-12-24 23:32

본문



APO-Telyt-R f/4 280mm

사양

번호 : 11261 / 11263
출시 : 1993~2009
화각 : 8.8도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빌트인
필터 : Series 5.5 (with filter drawer)
최단초점거리 : 170 cm
무게 : 1,875 g
크기 : 208 x 88 mm

구성도

6군 7매 구성입니다

이 렌즈와 1980년의 Telyt-R 1:4/250mm (II)를 비교해 보면 렌즈 설계와 화질 개선이란 것이 얼마 만큼 눈부시게 진보할 수 있는지 알게 됩니다. 이 렌즈는 진정한 회절 한계 렌즈인데 회절 한계 렌즈란 (거짓말 좀 보태면) 더 이상 개선할 여지가 없고 화질의 저하는 회절 효과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렌즈라는 뜻입니다. 라이카 렌즈를 통틀어 회절 한계 렌즈는 몇 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감이 안 잡히신다면 이 렌즈의 해상력 한계가 500 lp/mm라는 사실을 아시면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이 렌즈는 1mm 안에 그려진 500쌍의 선을 구분할 수 있는 렌즈라는 뜻입니다. 그것도 최대 개방에서요!

최대개방에서 중앙부터 구석까지 고른 성능을 보입니다. 윤곽선부터 극히 미세한 디테일까지를 모두 예외적인 선명도와 쨍함으로 그려냅니다. 전체적 컨트라스트는 매우 높고 비네팅은 0.7 스톱 정도입니다.

최신 필름의 입자가 기록할 수 없을 정도의 극히 미세한 디테일이 선명한 경계로 기록되고 재현성이 거의 거울 수준입니다. 상면에서는 희미한 에지 소프트함이 관찰될 수도 있습니다. 왜곡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되어 있습니다.

이 렌즈의 성능에 거의 근접한 (하지만 같지는 않은) Canon의 EF 1:2.8/300mm IS USM 렌즈를 보면 현재 라이카 설계자들의 렌즈 구성 철학이 반증됩니다. 거의 같은 성능을 얻기 위해서 라이카 렌즈는 7매의 글래스를 사용한데 반해 캐논 렌즈는 무려 17매의 구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f/4와 f/2.8의 차이도 아닌 것이 아래 소개되는 f/2.8 렌즈 역시 8매의 글래스를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APO-Telyt-R f/2.8 280mm

사양

개방 : f/2.8
번호 : 11245
출시 : 1984~1996
화각 : 8.8도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빌트인
필터 : E112
최단초점거리 : 250 cm
무게 : 2,750 g
크기 : x mm

구성도

7군 8매 구성입니다

f/2.8 버전과 f/4 버전의 차이는 거의 1kg의 무게와 한 매의 글래스 추가라 하겠습니다. 최대개방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게가 늘어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최대개방 2.8에서 전체적 컨트라스트는 높고 매우 미세한 디테일이 매우 좋은 선명도로 쨍하게 묘사됩니다. 구석으로 가면 살짝 윤곽선이 소프트해집니다. 극히 미세한 디테일도 깨끗하게 묘사되는데 다만 작은 물체의 윤곽선에서는 색간섭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color fringe는 윤곽선을 소프트하게 하고 마이크로 컨트라스트를 떨어뜨립니다.

1:5.6까지 조이면 중앙부의 화질이 좋아지지만 상면에서는 잔존색수차가 작은 디테일의 해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급의 렌즈들은 성능이 무지막지하기 마련이어서 주변부 화질을 따지자면 위에서 소개된 Canon 렌즈가 더 낫겠지만 이건 photo-finish일 뿐입니다. 렌즈 자체의 기계적 안정감과 마운트의 정밀성은 라이카 렌즈의 우위입니다.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족

이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고전적인 압축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한 줄로 서있는 두 대의 차가 충돌할 것처럼 보이고 여러 대의 차들은 새로운 쐐기 모양을 얻게 된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렘브란트의 그림에 나온 것 처럼 보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작은 실험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두 물체를 찍는다고 해보자. 이 둘은 1미터 떨어져 있고 가까운 물체는 나로부터 1미터 떨어져 있다. 그러면 먼 물체는 렌즈로부터 두 배 떨어져 있게 되고 이럴 때 렌즈에 보이는 크기는 절반이 된다.

다시 카메라를 3미터 위치로 이동시켜보자. 이제 두 번째 물체는 첫 번째 물체의 3/4 크기의 화각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선형적인 배율은 첫 번째 물체의 3/4이다. 우리의 뇌는 항상 큰 물체가 우리에게 더 가까이 있다고 간주하므로 두 번째 물체는 그 크기가 1/2에서 3/4로 늘어난 효과를 보이게 된다. 이럴 때 우리의 뇌는 두 번째 물체가 첫 번째 경우보다 두 번째 경우에서 더 가깝다고 여기게 된다. 이 효과로 인해 왜 망원렌즈는 원근이 압축된 느낌을 주는지가 설명된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서 여러분은 원하는 이미지를 정의하고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제가 전경과 후경의 물체들에 의해 둘러싸인 모양이라면 여러분은 주제들 사이의 관계를 강조할 수 있고 심지어는 두 대의 차가 충돌할 듯이 보이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mass의 인상을 주고 싶다면 피사체의 선택도 중요하다. 해변에서 찍은 사진은 해변을 찾은 사람들을 쌓아 올린 듯한 인상을 줄 것이고 쇼핑센터에서 찍은 사진은 쇼핑객들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줄 것이다.

반면에 주제를 주변에서 완전히 분리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개방에서는 피사계심도가 상당히 낮아서 적당한 조명을 주고 모양을 잘 선택하면 매우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광학의 법칙이 우리에게 알려주기로는 축 방향의 확대는 측면 확대의 제곱이 된다고 한다. 실제 사진에서 이것을 보면 초점 영역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착란원도 또한 커진다! 이 효과는 소위 말하는 ‘보케” 효과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초점이 맞지 않는 면이 다소 몽글몽글한 현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아웃 오브 포커스 영역에서 피사체의 윤곽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하나의 이미지 점은 항상 작은 원이나 원판 같은 모양의 빛망울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에 그 반지름이 충분히 작다면 우리의 눈은 그것을 점으로 인정한다. 착란원이라고 불리는 이 원 모양이 네거티브에서 점으로 인정될 수 있으려면 그 크기가 0.03mm 보다 작아야 한다.

280미리 렌즈의 중심부는 다소 컨트라스트가 더 높지만 구석과 구역 외부의 컨트라스트는 그만큼 좋지 못하다. 하지만 280미리 렌즈는 삼각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래된 법칙 중에 삼각대가 없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느린 셔터 속도는 초점거리의 역수라는 것이 있는데, 280미리 렌즈에서 1/250초의 셔터 속도면 좋은 화질을 얻을 수 있고 매우 쨍한 사진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최고의 화질을 위해서라면 삼각대는 필수다. 280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극도로 미세한 디테일을 더 먼 거리에서도 잡아낼 수 있다. 인물의 전신샷을 찍으려면 14미터 정도 떨어져야 한다. 감이 잘 안 오면 이렇게 이야기해보자. 280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50미리 렌즈를 사용해서 찍은 네거티브의 5x7mm 영역이 전체 화면으로 들어온다. 이것은 매우 작은 부분이고, 이 렌즈의 많은 가능성을 나타내준다고 하겠다.

대기 중의 난기류와 열에 의한 파장은 대형인화 시에 이미지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컬러 필름을 사용한다면 스카이라이트 필터 정도는 필수이고 흑백필름을 사용한다면 중간 정도의 오렌지색 필터가 좋다.

가끔 어떤 렌즈가 지나치게 샤프할 수 있는지 토론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 두 렌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많은 토론에서 샤프니스와 컨트라스트는 미묘한 톤을 파괴한다고 지목되어 왔다. 이런 지적은 필름과 인화지의 계조 효과와 관련이 되어 있다. 필름이나 인화지가 컨트라스트가 높으면 계조가 급격히 변화할 것이고 밝기의 작은 변화가 강조된다. 그리고 전체적 톤의 범위에서 암부의 단계가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성질은 광학적 샤프니스나 변조 전파와 (Modulation Transfer) 연관되어져서는 안 된다.

어떤 렌즈든 피사체의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디테일, 즉 주제의 윤곽, 질감의 디테일, 톤 등은 서로 다른 밝기를 가진 매우 작은 점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수차가 없는 렌즈가 있다면 모든 점은 실제 그대로 필름에 재현될 것이다. 광학적 수차를 가진 렌즈는 이런 점들을 약간 흐리게 표현하고, 또 밝기의 작은 차이들을 서로 섞어 버릴 것이다. 렌즈가 더 좋을수록 이미지 재현이 더 정확하고 우리가 구분할 수 있는 밝기 차이가 더 미세해질 것이다.

280mm f/4 Apo-Telyt-R 렌즈는 Macro-Adapter-R과 매우 잘 어울린다. 아답터를 끼우면 1미터 거리에서 촬영이 가능해진다. 매크로 아답터에 Apo-Extender-R까지 같이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런 조합은 180mm f/2.8 Apo-Elmarit-R 렌즈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그리고 두 개의 매크로 아답터를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조언은 어떤 조합이 여러분에게 가장 잘 맞는지 직접 시도해서 찾아보시라 하는 것 뿐이다.

__고해상도 사진

처음부터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겠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우리는 150 Lp/mm 이상의 해상도를 Agfa Copex나 Kodak Technical Pan같은 필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일견 이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150 Lp/mm라는 해상도는 1밀리미터에 300개의 선이 들어있는 것이고 각 선들은 0,003mm 간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실로 무지하게 작은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두 개의 검은 선들 사이에는 하얀 공간이 있는데 그것의 두께가 0.003mm라는 것이다. 렌즈에 의해 발생하는 가장 작은 할로우나 필름 유제의 그레인에 의해 검은 부분과 하얀 부분의 구별이 없어져 버린다. 카메라나 피사체가 움직였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때때로 렌즈와 필름을 사용하는 정상적인 사용환경에서 필름 유제가 700 Lp/mm 이상의 해상력을 보일 수 있다는 글을 보게 된다. 이 경우의 선의 두께는 0.0007mm이고 극단적으로 미세한 영역이다. 하지만 이런 이론적 주장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그런 결과가 목격되거나 기록된 적이 없기 떄문이다.

280mm f/4 Apo-Telyt-R 렌즈는 이론적인 (다른 말로 하면 계산상으로는) 450 Lp/mm의 해상력을 가질 수 있고 50%의 컨트라스트를 가지는 해상력은 250 Lp/mm이고, 실제로 필름에 담길 수 있는 해상력은 150 Lp/mm이다. 180미리 렌즈의 값은 이런 숫자들보다 살짝 낮다.

고해상도 사진을 위해서는 일단 극단적으로 미세한 디테일을 가진 피사체를 먼저 찾아야 한다. 그리고 상당히 먼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나중에 확대를 상당히 크게 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런 작은 디테일, 먼 거리, 대형 확대라는 혹독한 조건이 형성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나는 0.25mm 선 폭의 흑백 패턴으로 구성된 피사체를 사용한다. 이 패턴은 2 Lp/mm의 해상도이다. 내가 이 패턴을 가지고 네거티브에서 200배의 해상도를 얻기 위해서는 100배로 확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280미리 렌즈를 가지고 있다면 렌즈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는 28미터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서 문제는 피사체가 너무 멀어서 나에게 그 피사체가 보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한 초점을 위해서 이 피사체를 커다란 판에 붙이고 그 하얀 판에 멀리서 보일 수 있는 커다란 흑색 선을 그려놓는다. 하지만 이로서 모든게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뷰파인더를 통해 초점을 잡는 것은 수동으로 진행되고 인간의 눈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우리의 눈은 쉽게 속는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최초의 초점에서 조금씩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장의 브라케팅을 할 필요가 있다. 얼만큼 왔다갔다 할지에 대한 것은 경험에 대한 문제이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1밀리나 2밀리미터 정도로 시작해 볼 것을 권한다. R8이나 R9의 정확도는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도 좋다! 만약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인간이 발생시킨 문제일 것이다. 케이블 릴리즈, 미러 락업, 빠른 셔터 속도등이 기본적인 요구조건들이다. 1/30초의 셔터속도라면 무거운 삼각대를 사용한다고 해도 좋은 셔터 속도가 아니다. 아예 가망이 없을 수도 있다.

280미리 렌즈의 마운트는 삼각대 소켓을 내장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와 렌즈가 유발하는 진동 주파수는 피할 수 없다. (이 진동은 수 천분의 1 밀리미터의 진동도 포함한다) 노련한 야생 사진작가들은 모래주머니부터 벽돌까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삼각대에 매달아서 진동을 줄이려고 한다. 나는 바디와 렌즈의 앞부분에 추가적인 하중을 줘서 진동을 예방한다. 유난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고해상도 사진에서는 자연스런 습관이 되어버렸다. 특정한 경험이 없으면 여러분은 그 혹독한 조건을 마스터할 수 없다. 이런 형태의 사진이 어렵지 않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주 큰 문제도 아니다. 라이카 렌즈와 바디는 할 일을 한다. 촬영 시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그 디테일을 대형 확대를 해서 그 결과물을 보면서 발견하게 될 때 정말 감사하게 여길 것이다.

Agfa Copex를 ISO 12나 16으로 촬영해서 Spur Nanospeed 현상액으로 현상하거나, Kodak Technical Pan을 ISO 20이나 25로 촬영해서 Spur Dokuspeed 현상액으로 현상하면 약 150 Lp/mm의 최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는 비밀이 없다. 그냥 알려진 현상 데이터로 현상하면 된다. Agfa Rodinal을 1:50으로 희석해서 사용하면 상당히 급하게 변하는 계조를 얻을 것이다. 그런데 1:100이나 1:300 (요건 어쩌면 비밀에 속할 수도 있겠다!) 으로 현상해보면 아주 결과가 좋았다는 보고가 많이 있다. 110이나 120의 해상도는 ISO 100 슬라이드 필름에서도 얻을 수 있는데 Velvia, Velvia 100F, Astia 100F, E100G/GX 등이다. 여기에서의 이점은 당연히 더 빠른 필름 속도이다.

현재의 ISO 100 흑백 필름은 100 정도의 해상도까지 보일 수 있고 특별한 현상과 증감을 사용하면 (대개 ISO 64나 50) 조금 더 해상도를 높일 수 있다. 모두 자기만의 현상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추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단 현상액에 아황산 화합물이 적게 사용된 것을 골라야 한다. Beutler, Windisch, Cyril Blood나 Crawley (FXI)같은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공식을 따른다면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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