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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연감

APO-Elmarit-R 180mm f/2.8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13-12-29 01:22

본문



전기형

사양

번호 : 11273
출시 : 1998~2004
화각 : 14도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빌트인
필터 : 시리즈8
최단초점거리 : 150 cm
무게 : 970 g
크기 : x mm

구성도

5군 7매 구성입니다



최대개방에서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매우 높으며 극히 미세한 디테일이 거의 모든 화면에서 쨍하게 해상됩니다. 극히 극히 미세한 디테일도 칼날처럼 묘사되고 윤곽선도 컨트라스가 훌륭합니다. 주변부에서도 아주 작은 피사체의 마이크로 컨트라스트가 다소 떨어질 뿐입니다. 비네팅은 0.7 스톱입니다.

1:4로 조이면 최대개방에서 보여준 이 엄청난 화질이 살짝 떨어지고 다시 5.6으로 조이면 전체적 컨트라스트가 살짝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1:5.6에서의 화질은 중심부 화질 덕분에 APO 3.4/180mm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면의 화질은 APO-Elmarit의 승리라고 하겠습니다. 주변부에서는 왜곡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된 대로 최대개방에서 최고 화질이 얻어지는 것은 이 렌즈의 가장 독특한 특성입니다. 조리개를 조여도 최고 화질이 거의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컨트라스트가 살짝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전작인 APO 3.4 렌즈는 조리개를 조이면 화질이 조금씩 올라갔는데 이 사실은 색수차가 덜 보정되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두 렌즈이 성능은 5.6에서 같아진다고 보겠습니다.

이 렌즈의 성능은 인터널 포커싱에 힘입은 덕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포커싱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들고 찍을 수 있는 렌즈이긴 하나 삼각대를 쓰는 것이 최상의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이 되겠죠. 또 하나의 특징은 APO-Summicron 180mm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인데, 포커스링이 무한대 표시를 넘어서 5mm나 더 돌아갑니다. 이것은 열에 의한 팽창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망원렌즈에 중요한 색수차 보정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구석까지 색간섭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약간의 핀쿠션 왜곡이 있기는 하지만, 최단거리의 화질이 무한대 화질과 같습니다. 아니, 눈꼽만큼은 최단거리 화질이 더 좋습니다. 이것은 사실 대단한 일인데, 인터널 포커싱에 힘입은 덕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 왔다갔다 하는 글래스가 딱 한 장이고 그나마도 이 글래스를 가지고 최단거리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Floating element는 아니지만 거의 그 수준입니다.

이 렌즈는 정리하자면 Apo-Elmarit-R 1:2.8/100mm 혹은 Apo-Summicron-M 1:2/90mm 보다 더 성능이 좋은 렌즈입니다.





후기형

사양

번호 : 11357
출시 : 2004~2009
화각 : 13.7도
최소 조리개 : 22
색상 : 블랙
후드 : 빌트인
필터 : E67
최단초점거리 : 150 cm
무게 : 970 g
크기 : 132 x 76 mm

구성도

전기형과 껍데기만 다른 같은 렌즈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5군 7매 구성입니다

MTF 차트



위에서 설명된 대로 최대개방의 수치가 f/8보다 높습니다. 물론 f/8의 수치도 후덜덜한 수준입니다만...

40 곡선에서 점선과 실선이 완전히 갈라서는데 이것은 실제 사진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거기에서 생기는 컨트라스트의 감소는 계산상으로만 파악할 수 있는 것이고, 실제 생활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모양은 이 렌즈가 색수차 제거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음을 알려주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이 렌즈는 ‘APO’라는 말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다시 한 번 기억을 상기시키자면 3중색수차 제거에 대해 모두가 다 납득하는 기준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APO 렌즈들이 색수차가 완전히 제거된 렌즈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2차 스펙트럼이 작고 삼파장의 초점이 (거의) 같은 평면에서 만날 때 ‘APO’라는 단어를 써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사족

비조플렉스를 위한 280미리 렌즈가 발표된 것이 1961년이고 R을 위한 250미리 렌즈가 발표된 것이 1970년이었다. 둘 다 쓸만한 성능이었지만 최고는 아니었다. 최적의 무게, 고성능, 그리고 짧은 최단 초점거리는 여전히 풀리지 못한 문제들이었고 180mm 렌즈의 첫 버전도 전적으로 신뢰감이 있지는 않았다.

1984년에 280mm f/2.8 Apo-Elmarit-R이 소개되면서 이런 문제가 급격히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 렌즈는 내부 포커싱을 지원하고 무게가 무려 3kg에 달하는 걸출한 성능의 렌즈이다. 이런 특성때문에 삼각대가 필수가 되고 그 때문에 정적인 사진만 가능한 렌즈가 되었다. 가격비도 10.6:1로서 일반적인 라이카 사용자들을 위한 렌즈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1993년에 280mm f/4 Apo-Telyt-R이 소개되었다. 성능은 향상되었는데 특히 주변부의 화질이 좋아졌다. 그리고 무게도 1,875g으로 줄었고 가격비도 훨씬 좋은 4.8:1로 줄었다. 그리고 1998년에는 180mm f/2.8 Apo-Elmarit-R이 출시되었다.

성능의 관점에서 두 개의 신형렌즈들, 즉 180mm f/2.8 Apo-Elmarit-R과 280mm f/4 Apo-Telyt-R은 세계적 수준의 렌즈들이며 이 렌즈들은 현재 Leica Camera AG의 광학 설계 능력을 증명해주는 가장 좋은 예라 할 것이다.

__예술적 고려

두 렌즈는 기본적으로 같은 특성을 공유하지만 가장 강한 시각적 효과는 280미리에서 잘 볼 수 있다. 이 렌즈들로 촬영한 사진은 고전적인 압축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한 줄로 서있는 두 대의 차가 충돌할 것처럼 보이고 여러 대의 차들은 새로운 쐐기 모양을 얻게 된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렘브란트의 그림에 나온 것 처럼 보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작은 실험을 통해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크기의 두 물체를 찍는다고 해보자. 이 둘은 1미터 떨어져 있고 가까운 물체는 나로부터 1미터 떨어져 있다. 그러면 먼 물체는 렌즈로부터 두 배 떨어져 있게 되고 이럴 때 렌즈에 보이는 크기는 절반이 된다.

다시 카메라를 3미터 위치로 이동시켜보자. 이제 두 번째 물체는 첫 번째 물체의 3/4 크기의 화각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선형적인 배율은 첫 번째 물체의 3/4이다. 우리의 뇌는 항상 큰 물체가 우리에게 더 가까이 있다고 간주하므로 두 번째 물체는 그 크기가 1/2에서 3/4로 늘어난 효과를 보이게 된다. 이럴 때 우리의 뇌는 두 번째 물체가 첫 번째 경우보다 두 번째 경우에서 더 가깝다고 여기게 된다. 이 효과로 인해 왜 망원렌즈는 원근이 압축된 느낌을 주는지가 설명된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서 여러분은 원하는 이미지를 정의하고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제가 전경과 후경의 물체들에 의해 둘러싸인 모양이라면 여러분은 주제들 사이의 관계를 강조할 수 있고 심지어는 두 대의 차가 충돌할 듯이 보이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mass의 인상을 주고 싶다면 피사체의 선택도 중요하다. 해변에서 찍은 사진은 해변을 찾은 사람들을 쌓아 올린 듯한 인상을 줄 것이고 쇼핑센터에서 찍은 사진은 쇼핑객들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줄 것이다.

반면에 주제를 주변에서 완전히 분리해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최대개방에서는 피사계심도가 상당히 낮아서 적당한 조명을 주고 모양을 잘 선택하면 매우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 낮은 심도는 다음의 현상에 의해서 증대된다. 180미리 렌즈는 표준렌즈 대비 3.6배의 측면 확대가 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즉 높이와 너비가 3.6배 확대된다. 그렇다면 깊이는 어떨까? 광학의 법칙이 우리에게 알려주기로는 축 방향의 확대는 측면 확대의 제곱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깊이는 12.96배 확대된다. 실제 사진에서 이것을 보면 초점 영역이 갑자기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착란원도 또한 커진다! 이 효과는 소위 말하는 ‘보케 (bo-ke)” 효과와는 다른 이야기이다. 두 렌즈 모두 초점이 맞지 않는 면이 다소 몽글몽글한 현상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아웃 오브 포커스 영역에서 피사체의 윤곽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하나의 이미지 점은 항상 작은 원이나 원판 같은 모양의 빛망울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에 그 반지름이 충분히 작다면 우리의 눈은 그것을 점으로 인정한다. 착란원이라고 불리는 이 원 모양이 네거티브에서 점으로 인정될 수 있으려면 그 크기가 0.03mm 보다 작아야 한다.

180mm f/2.8 Apo-Elmarit-R의 환상적인 성능은 Macro-Adapter-R을 사용했을 때에도 변함이 없다. 1:3의 매크로 배율로 뛰어난 화질을 볼 수 있다. 이 거리에서는 네거티브의 휘도가 1.8배 줄어든다. Leica R의 자동 노출 프로그램은 이 효과를 감안해서 노출을 결정해주지만 수동 노출을 사용할 때는 머리속에서 이 노출 보정을 해야 한다. 가끔은 초점거리 200미리의 진정한 매크로 렌즈가 그리워질 때가 있는데 180미리와 매크로 아답터 조합에 의해서 해결된다. 요즘은 구식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용한 벨로우즈 BR-2가 있는데 1:3.3부터 1.2:1까지의 배율을 가진다.

180미리 렌즈의 초점거리는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흥미로운 가능성을 때때로 보여준다. 피사체는 인물사진과 아동사진부터 풍경사진과 극장/패션사진, 그리고 르포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조작감은 매우 뛰어나서 그 움직임이 매우 부드러운데 이런 부드러움은 인터널 포커싱과 볼 베어링을 채택한 새로운 마운트 덕분이다.

Apo-Extender-R 2x를 사용하면 초점거리는 360미리가 된다. 이 초점거리는 1993년에 발표된 280mm Apo-Telyt-R 렌즈의 영역에 해당하는데 아마도 400mm f/4 모듈렌즈를 제외하면 모든 라이카 R 렌즈 중에서 최고의 화질일 것이다.

가끔 어떤 렌즈가 지나치게 샤프할 수 있는지 토론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 두 렌즈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많은 토론에서 샤프니스와 컨트라스트는 미묘한 톤을 파괴한다고 지목되어 왔다. 이런 지적은 필름과 인화지의 계조 효과와 관련이 되어 있다. 필름이나 인화지가 컨트라스트가 높으면 계조가 급격히 변화할 것이고 밝기의 작은 변화가 강조된다. 그리고 전체적 톤의 범위에서 암부의 단계가 줄어든다. 하지만 이런 성질은 광학적 샤프니스나 변조 전파와 (Modulation Transfer) 연관되어져서는 안 된다.

어떤 렌즈든 피사체의 정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디테일, 즉 주제의 윤곽, 질감의 디테일, 톤 등은 서로 다른 밝기를 가진 매우 작은 점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에게 수차가 없는 렌즈가 있다면 모든 점은 실제 그대로 필름에 재현될 것이다. 광학적 수차를 가진 렌즈는 이런 점들을 약간 흐리게 표현하고, 또 밝기의 작은 차이들을 서로 섞어 버릴 것이다. 렌즈가 더 좋을수록 이미지 재현이 더 정확하고 우리가 구분할 수 있는 밝기 차이가 더 미세해질 것이다.

__요약

격동의 20년대에 540 SSK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터보 차져로 무장한 스포츠카가 있었다. 터보 차져는 겨우 몇 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더 오래 끌면 엔진을 과열시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몇 분 동안의 드라이빙 경험은 숨이 막힐 정도로 즐거운 것이었다.
180mm f/2.8 Apo-Elmarit-R 렌즈와 280mm f/4 Apo-Telyt-R 렌즈는 탁월한 화질은 물론 특별한 터보 느낌과 센세이션을 제공하는 렌즈다. 물론 몇 분 동안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이 렌즈들은 여러분이 가능한 모든 디테일을 담아내고 싶거나 아날로그 유제의 한계를 경험하고 싶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렌즈이다. 물론 앞서 말한 스포츠카처럼 항상 터보를 사용할 수는 없다. 적당히 빠른 필름을 사용해도 광학적 성능은 탁월하다. (작은 이미지 포인트가 플레어나 할로우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필름 그레인은 크지 않을 것이다) 들고 찍기에서도 전체적 컨트라스트는 높고 미세하게 계조를 이루는 색상과 톤이 재현될 것이다. 음악에 비유한다면 여러 종류의 주파수와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가지는 최종 사운드라고 할까? 우리 귀에는 들리지 않는 고주파역과 저주파역이 있다. 하지만 그 대역은 사운드의 특성을 만드는데 필요하다. 이것은 광학 시스템에서도 비슷한데 매우 높은 주파수에서 좋은 MTF 값을 가져야만 더 낮은 주파수에서 윤곽선의 쨍함이 좋아진다. 여러분이 현재의 슬라이드 필름과 이 환상적인 라이카 렌즈들로 아직 사진을 찍어보지 못했다면, 꼭 해보길 권하고 싶다.

‘터보’ 효과를 가진 사진이 여러분 앞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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