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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부산

이시원 회원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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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5-07-01 12:02
  • 조회511
  • 댓글6
  • 총 추천0
  • 설명좁디 좁은 골목에는 장독이며 않은뱅이 의자..의자라고 해야 하나 엉덩이 받침대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빨래 할때나 목용탕에서 쓰는 조그만 의자들이 놓여있다. 집집마다 저렇게 벽돌색 고무 다라이나 플라스틱 화분에 먼가를 숭궈 놓았다. (숭군다...심다의 사투리)
    꽃풀도 심어 놓고 저렇게 실용적으로 고추 묘목을 하나 정성스래 심어놓은것도 보인다. 어둡고 좁은 골목에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추천 0

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골목을 스쳐지나다니다보면, 우리 나라 대도시 도시빈곤의 문제는 농촌문제와는 또 다른 각도에서 보여지더군요. 어쩌면 돌아갈 고향도 없어져 버린 사람들, 그리고 자식들을 이곳에서 떠나 보낸것이 유일한 성공의 자취이며, 회상속에는 고생과 그 고생속에서 잠시잠시 반짝였던 기쁨들을 숨겨두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또 그들의 눈에 사진기를 들고 있는 나란 존재는 어떻게 비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고단함과 체념을 몸에 낀 때처럼 지니고 살아가면서 때때로 호기로 또는 억하심정으로 "나 한 번 찍어봐라"하기도 하는 사람들... 이들이 살아가는 시간과 내가 살아가는 시간이 동시적이면서도 공간의 차이로 그 경험의 동시성이 공감되지 못하여 현실의 모순이 극명하게 스쳐가는 순간 순간들.... 분명 사람사는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마치 어두운 곳에 핀 곰팡이의 냄새같기도 한 생경함... 그래서 어떤 날은 골목길을 방황하듯 배회하다 사진을 찍지 못하고 돌아오게도 되더군요. 억지로 꿰어 맞출 수 없는 그 간극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고는 셔터를 누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겠지요.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좋은사진과 감상의 글.. 감사드립니다...

구성영님의 댓글

구성영

이시원씨 칼라 사진을 보면서 흑백과는 다른 현실감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저도 조만간 칼라로 찍어야겠습니다.

박용철님의 댓글

박용철

왠지 아까워 장식으로 두고보는 거울옆에 숭궈진 고추묘목 한 그루 ! 위 김기현님의 인간미 넘치는 진솔하고도 깊이있는 글에 공감하며 두분 모두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시원님의 댓글

이시원

네..김기현님 말씀 감사합니다. 작업을 시작하면서 단순히 달동네의 풍경을 구경거리 삼아 보여드릴려고 한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문제들, 고민하고 있고 사실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의도적 폭력적 시각을 제외한 비의도적 폭력적 시작은 저도 아주 싫어 합니다. 나름데로 목적을 가지고 찍고 있습니다.
김기현님 말씀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깊은 관심과 걱정 감사드리며 계속 지켜봐 주십시요..=^.^=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쪽지가 좋을까 댓글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댓글로 대신합니다. 이시원님의 사진을 보면서, 제가 고민하는 부분들이 함께 고민하시는 흔적이 보여서 제 자신의 넋두리 비슷하게 한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감히 이시원님에게 한 조각의 지혜나 훈계를 나누어 드릴 입장은 아닙니다. 저는 비록 컬러는 엄두를 못내지만, 흑백으로 나름대로 골목을 누비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데, 그게 무척 어렵더라는 말이지요. 같은 대상을 찍는분에 대한 관심의 호의적인 표현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사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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