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억!!!
조현갑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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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2-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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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1968년1월5일 대망의 꿈을안고 태어나서 두번째로 핫바지 몇개와
책 몇권들어있는 똥가방 하나들고 맹호특급을 타고선 서울역에 내렸다.
(첫번째 서울방문은 1년전 수학여행)
마중을 나오기로한 사람은 아무리 찿아도 안보인다.(얼굴도 모름.....ㅎㅎ)
밖으로나와 사진에보이는 중앙문 왼쪽벽에서서 30분정도 지났을까....
20살정도로 보이는 껄렁한 인간이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야! 이라와봐!"한다.
내가 "와요?" 하니 허리끈을 잡아채며"오라면 와 임마!" 한다.
전설적인 백마고지 전투의 용사이신 아버지에게 단단히 무장교육을 받은터라
올것이 왔구나 각오하고 임전무퇴의 자세로 돌입했다....ㅎㅎ

중략................

몇십명이 둘러싼 광장의 링속에서 그 인간과 신나게 한판 붙었다.
중학교 입학과동시에 '사내가 밖에서 얻어터지고 다니면 안된다!' 하시면서
3년동안 태권도 도장을 보내주신 아버님덕에 신나게 푸닥거리를 하고있는데
호르라기 소리에 정신을 차려보니 헌병 두명이 다가와 피투성이가된
그 인간만 데리고 가버린다. 나도 얼굴과 옷이 엉망진창이다!

어머님이 신주단지같이 잘 챙기라는 똥가방이 바람과함께 사라져버렸다....아쁠싸~~~
다행히 엽전 몇푼은 안호주머니에 그대로있다.
이날부터 3년동안 낮에는 학교다니고 밤에는 마산사범님이 소개해주신
태권도장에서 먹고자면서 공부보다 체질에맞는 운동에 더 열중한다....죽기살기로 하루3시간씩!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잠을 5시간이상 자본 기억이 별로없다.

그래도 내 인생에 그나마의 영광과 아름다운 추억은 만9년9개월의 서울생활이였다.
아직도 서울역을 지나칠적엔 꼭 생각나는 그 추억! 건달과의 싸움.......
자랑스런 추억은 아니지만 왠지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추억이다.....ㅋㅋ

디지털 카메라

Maker		Model		Data Time	2011:11:07 10:19:39
Exposure Time		ISO Speed		Exposure Bias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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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11-12-07 10:34

추억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웅담에 가깝습니다~~

웹상의 시원시원한 선배님의 느낌이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선배님 추억이 있고나서
세월이 한참을 흐른 후에

그 자리 부근에서 저에게도
비슷한 추억이 있습니다^^*~ㅎㅎㅎ

다음에 만나 뵈이면
서울 상경기 더 들어 보고싶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