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사진
김용준 Film 흑백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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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MP / 35mm f2.0 1st / Adox 100 / V700
형. 오늘 아침. 아픔 없는 좋은 곳으로 떠나셨지요?
이제는 형이 소집하는 사랑방 나들이 공고도 볼 수 없게 되었네요.
지방 내려가면서 논산 부근을 지날 때면 특별한 일 없이도 문득 전화 한번 하게 되고 ,
시간 되면 사무실 근방에 들러서 복불고기 맛있게 먹고 일어 나던 일도 이젠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형의 빈소에서 본 민지, 준규의 의젓한 모습을 어찌 잊고 가셨데요?
또래의 아이들 둘을 키우는 이유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대전 근방 사진 찍으러 가면 장소 묻는 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던 일들이 이젠 옛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있지 말아야 할 그 곳에 사진으로 보이는 형의 모습이 어찌나 낮설고 황망하던지요.
형. 그곳도 사진 찍을 곳 많겠지요?
라이카클럽 지부 하나 만들어서 조현갑 선배님이랑, 친구 김대석선배랑 모셔다 놓고 현상 이야기 하며 사진 이야기 하면서 지내셔요.
항상 조용하게 따뜻한 미소로 대해주던 형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싶습니다.
이곳의 힘들었던 일들 다 잊으시고 편안한 날들 되시길 빌어요.
형. 잘 가세요.
필름 카메라
카메라 | 렌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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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 스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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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에고....그러셨군요....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용준.... 이런 사진 올리지 마라... 강선배 얼굴 보기가 힘들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