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택님의 댓글

김준택

06-04-13 13:24

3월 초, 청도 소싸움장에 갔습니다.
올해는 왠지 소가 싸우는 모습은 찍기 싫어서 소가 싸우는 모습은 결코 찍지 않으리라 작정을 하고 35mm 렌즈를 물린 필름 바디만 하나 달랑 들고 가서 울타리 옆에 앉아 구경만 했습니다.

한 게임이 끝나고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어 2 마리의 소가 다시 싸움장에 들어 왔는데...
이 한 녀석은 싸우기가 싫어선지 계속 싸움을 않고 거부하다가 자기 주인이 자꾸 싸움을 붙이니 갑자기 제가 있는 울타리 쪽으로 도망을 와 버리더군요...

물론 기권패가 되었지만...
저는 이 녀석이 이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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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06-04-13 13:28

소의 리얼한 표정에 마음이 쓰려집니다. 잔인한 놀음.

신강현님의 댓글

신강현

06-04-13 14:52

한우는 선천적으로 투쟁과는 성격을 달리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왠지 이런 축제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우공의 표정이 압권입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06-04-13 19:23

어릴적 몇번 본적이 있는데 지금도 몸서리가 쳐지네요.
황희정승이던가.. 소가 듣는데서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는
도덕 교과서와는 다른 놀음입니다.
상당히 가까이 다가가셨어야 될텐데.. 소의 거친 호흡이 들리는 거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