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먹고 물장구치던~~ 어린 시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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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진달래 먹고 물장구치던~~ 어린 시절의 추억 / 경북 흥해 경북식물원
leica m7, 35mm summilux 1.4 asph / proimage 100
디지털 카메라
Maker | FUJI PHOTO FILM CO., LTD. | Model | SLP1000SE | Data Time | 2006:06:30 10:4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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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ure Time | ISO Speed | Exposure Bias Value |
댓글목록
김준택님의 댓글
김준택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올챙이 잡던 그 어린 시절...
국민학교 다닐 때(나는 초등학교를 못 나왔습니다. 국민학교를 나왔지요...) 여름방학을 무척이나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
니다. 요즘 같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시절이었지만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수성교 방천에서 하루
종일 노는 그 재미란 말로 글로 표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추억은 언제나 고향집 외가의 들판, 개천에서 이루어지지요...
친지들이 있는 시골에 가서 밤이슬을 맞으면서까지 뛰어놀고픈 마음에 설레이기도 하고 내 또래의 새로운 친구들과 서슴없
이 어울려 노는 것은 서로의 마음이 통해서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여름의 개울가는 개구쟁이들의 천국으로 변합니다.
어른들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시냇물을 막아놓은 '보'는 꼬마 친구들의 물장구 놀이터로 더할 나위 없답니다.개구쟁이 녀
석들은 따가운 햇살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뛰놀다가 개울가로 모여듭니다. 그리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맨몸으로 '풍~덩' 물 속에 들어갑니다.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물장구를 치다가 배가 고파지면 남의 참외밭에 몰
래들어가 서리를 하기도 합니다. 여름햇살에 따끈하게 데워진 참외는 차가운 물 속에서 나온 개구쟁이들에게 꿀맛이죠.
물 속에 돌멩이를 던져놓고 누가 먼저 찾나 내기를 하기도 하고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몇몇 녀석들이
고기몰이를 하면 어떤 녀석은 머리까지 물 속에 들어가 한참을 첨벙거리다 붕어나 메기 같은 것을 잡아 올린답니다. 이렇게
잡은 사냥감은 출출한 배를 가득 채워주는 음식으로 변한답니다.좀 머리가 큰 어른스러운 형들은 집에 가서 냄비를 가져오고
한 녀석은 불을 지피며 요리 준비를 합니다. 붕어와 메기를 넣은 매운탕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하면
여기저기서 꼴깍거리는 소리와 꼬마 친구들의 군침을 못 참겠다는 듯 입맛을 다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느 정도 배가 불러지
면 나뭇잎으로 만든 팬티와 모자를 둘러쓰고 사냥을 합니다. 수풀이 우거진 개울가를 개선장군이 되어 씩씩하게 헤집고 다니
죠.
흐~음 상상만해도 그리워지는 어린 시절입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치며 올챙이 잡던...~~
.
.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저도 초등학교를 못나오고...
국민학교만 나왔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국민학교 3회 졸업생입니다.
누군가가 이대부국 동창이라고 리플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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