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나c님의 댓글
장지나c
오규원의 시 '비가 와도 이제는, 순례 13'이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제목을 '비가 와도'라고 하셔서 더 그랬는지 몰라요.
시 옮겨 놓을께요. 맘에 남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비가 와도 이제는 / 오규원
순례 13.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
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픈 것은 슬픔도 주지 못하고
제 혼자 내리는 비.
비 속으로 사람들이 지나간다
비 속에서 우산으로
비가 오지 않는 세계를 받쳐들고
오, 그들은 정말 갈 수 있을까.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오늘도
우산 밖의 비에 젖고
우산이 없는 사람들은
젖은 몸으로
비오는 세계에 참가한다.
비가 온다.
슬프지도 않은 비.
제 혼자 슬픈 비.
함명호님의 댓글
함명호
멋진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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