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님의 댓글

전재성

07-03-30 01:29

Photo By Capt. Jeon
2002. 1
알라스카

마음이 답답하고 공연히 걱정거리만 쌓이게 될 때,
나는 이 사진을 들여다 본다. 아버지께서 정확히 40년간의 바닷생활을 마치는 마지막 항해의 귀환길에 만나셨던
엄청난 폭풍이 지난 후의 사진.

당시를 떠올리시는 아버지께서는 늘 "정을 떼려고 그랬는지...참 그런 고생이 없었다.."라고,
그 날을 떠올리시지만, 200만화소짜리 작은 디카로라도 그 대단원을 담아두신 것이 다행이라고도
전해주셨다. 모든 선원들이 함교에 모여서 구름이 물러가고 나타난 일몰 앞에 감격해했다니...

언제나 눈으로 만나는 것과 사진으로 만나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 자리에 없었던 나도 이 사진을 바라보며 늘 기운을 차린다.

백동민님의 댓글

백동민

07-03-30 01:38

오~이런 사진을 찍으려면 배에서 근무하시는 분이어야 하겠죠? ^^

노현석님의 댓글

노현석

07-03-30 02:12

눈으로 만나는 것과 사진으로 만나는 것이 다르지만...이라는 말 참 좋습니다. 아버님께서 느끼는 감회를 그대로 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 사진 하나로 더한 감동을 상상합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동시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가지게 하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박용민님의 댓글

박용민

07-03-30 02:13

사진은 역시... 장비가 아닌...
사진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하게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이 정희님의 댓글

이 정희

07-03-30 03:35

멋진사진이네요.
설명글을 읽는데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엄청난 고난끝에 아..이젠 살았구나..그 느낌 대단할거 같습니다...^^

정환영님의 댓글

정환영

07-03-30 06:43

와...정말 보고싶은 알라스카의 여명이네요. 잘보고갑니다.

권혁풍님의 댓글

권혁풍

07-03-30 09:51

넘 좋네요 아름답고 장관 이네요.

김복렬님의 댓글

김복렬

07-04-04 01:37

정말 멋진 사진입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