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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Film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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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정보

  • 작성일 : 08-11-14 11:19
  • 조회499
  • 댓글5
  • 총 추천5
  • 설명.
    .
    @ NOV 2008 중계동 | 빛나던 날. 빛나던 동네.
    .

필름 카메라

카메라 M3 렌즈 50mm Rigid
필름 tx 스캔 tx
추천 5

댓글목록

최병국님의 댓글

최병국

땅도 기울어지고 건물도 기울어지고 문짝도 기울어지고 빛도 기울어서 들어오고.
사진은 반듯하고 ~^^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순혁님의 댓글

정순혁

사진 좋네요..
역광이라 더 멋진것 같아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소박한 풍광이 참 좋네요!

장지나c님의 댓글

장지나c

오래전에 좋아했던 사람이 저 동네에 살았어요. 봉사모임에서 만나 친구로 많이 좋아했고 나중엔 이성의 감정까지 발전이 되었어요. 그땐 우리 둘 다 어렸음에도 그에겐 뭔가가 있었어요. 음.. 항상 주변을 다정하게, 조용하게 만드는 공기가 흐르는 거 같았죠. 그래선지 남자를 데꾸오면 무조건 결혼!을 외치는 저희 부모님도 그사람의 전화는 잘도 바꿔주시구 집에 데리고와도 엄하게 이성으로 엮고 흥분하지 않았댔어요.

그때 우리가 함께 봉사를 다니던 곳도 저 동네 주변이어서 친구 몇과 같이 내려가는 도중에 잠깐 음료수라도 마시며 이야길 나눈 후, 그 아이는 자기네 집 골목으로 들어가고 남은 아이들과 전 같이 내려오는게 우리의 코스?라면 코스였죠. 집이 근처였으니 한번쯤은 친구들과 함께라도 자기네 집에 가자,라고 할 법도 한데 절대 부르지 않았죠. 음, 그는 방 하나를 빌려 혼자 자취를 했어요.(그의 설명에 따르면 누으면 자기 한쪽 다리가 짧아서 망정이지 둘 다 길음 큰일일 법한 좁고 어두운 방) 전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참 보고싶었어요. 우리집에 그렇게 자주 왔었으니, 저도 걔네 집에 가보고 싶었는데 망설이다 두번인가 물어봤는데 그때마다 그는 고갤 흔들었지요. 그럴때면 억지로 우기진 않았어요. 그러다 우리 둘의 감정이 우정에서 이성으로 바뀌었음을 서로가 인식할 때쯤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제게서 멀어졌지요. 그땐 오만생각이 다 들었댔어요. 다리가 불편해서 그런가.. 집이 가난한 거땜에 그런가... 그렇게 시간은 지났고 떠올리면 안타깝긴해도(암만 생각해두 서로가 싫어서 그랬던게 아녔으므로) 결국은 덤덤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한 6년전인가? 저 동네에 가봤어요. 뭐 별시리 멜랑꼬리한 기분도 아녔구 그 근처에서 볼 일을 보곤 충동적으로 가본 거였어요. 근데 재밌는게 저 동네는 별 변화가 없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러자 오래전 그애의 집에 가보고 싶던, 그 마음이 뭉클들지 뭐에요. 그애가 사라지던 골목에서 얼마만큼 더 올라가고 어드메쯤에서 꺾어졌을까 상상하며 올라가봤죠. 한참을 올라가고 골목 사이를 누비다 멈춰서니 서울의 하늘이 보이더라구요. 매연에, 아파트에, 자동차 소음까지. 참 다른거 없구나...까지 생각할 때쯤 머릴 맞은 거 같은 느낌이 들었댔어요. 저는 어렸던 그때, 그저 그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는 거, 또 그때까지 전 그가 어떻게든 보이고 싶지 않았던 가난함을 '안 봐주는 걸'로 제가 배려를 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 사람이 절, 겉으로야 어떻든 속으로 받을 충격? 놀람?에서 절 배려한 거였어요. 왜 우린 그때 더 솔직히 이야길 나누지 못했던가... 왜 그랬을까 계속 서울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을 했는데 답은 '어려서'더라구요. 헤헤, 저요.. 한참 저 동네 공터에서 서 있다가 저녁놀까지 보고 내려왔죠.

아흑, 이상하다니까욤... 현님 사진이랑은 싱크가 맞는지 꼭 주절거리게 하는 뭔가가 있다니까욤! ㅋ

손현님의 댓글

손현

지나님의 잔잔한 에세이를 대하니 저도 마음이 뭉클하네요.
허접한 사진에 걸맞지 않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 엇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마음 한쪽이 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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