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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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람에
마르도록 한 목숨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렇게
돌아간다
날이 갈수록
가을조차 뼛속으로 깊이 드는데
조만간 눈발 아래 스러져
흔적없이 묻힐 것을
저 허공에 이름을 달겠다고
저리 아우성이다
사람이니까 그렇지
여러 천년을 살 것 처럼
2021. 11. 03
어야 씀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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