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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幕)

허영주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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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19-03-08 15:10
  • 조회443
  • 댓글0
  • 총 추천9
  • 설명.

    3막(幕)



    한발을 들어 순식간에
    뒷사람 입에 문 담뱃불을 끄던 정교함은
    이제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질질 오래 살아야
    누가 알아 줄 사람은 없다

    1막은 세상이 뭔지 모르니 오직 나만 알고
    짜증 속에서 살았고

    2막은 남의 삶을 넘보기도 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를 외치기도 하고 살았는데

    3막이 시작되는 요즘 들어서는
    나 말고
    세상의 다른 이들이
    겨우 조금씩보이기 시작한다

    살아 있는게 어디야
    그것 만으로도 고맙지

    혼미한 육신을 수습하여
    다시
    60년을 바라보고
    씩씩하게 출발한다


    2019. 03. 08
    어야 씀






    [독박골]
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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