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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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幕)
한발을 들어 순식간에
뒷사람 입에 문 담뱃불을 끄던 정교함은
이제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질질 오래 살아야
누가 알아 줄 사람은 없다
1막은 세상이 뭔지 모르니 오직 나만 알고
짜증 속에서 살았고
2막은 남의 삶을 넘보기도 하고
함께 살아야 한다를 외치기도 하고 살았는데
3막이 시작되는 요즘 들어서는
나 말고
세상의 다른 이들이
겨우 조금씩보이기 시작한다
살아 있는게 어디야
그것 만으로도 고맙지
혼미한 육신을 수습하여
다시
60년을 바라보고
씩씩하게 출발한다
2019. 03. 08
어야 씀
[독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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