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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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처연히 눈이 나린다
바쁠 것도 없는 세상 쉬어가라고
산을 오른다
허례허식이 판치는 몸을 가누고도
서너번 자빠지고서야
순백의 얼굴 그 속성을 내려온다
밤새 소복하던 눈이 잠시 녹았다가
또 눈이 나린다
바람은 봄이 묻었는데
세상은 아직 기약없는 겨울이다
인심을 돈사야 빚을 떠니
사람마다 얼굴은 가린채 분주하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물어본다
2019. 02. 16
어야 씀
「봉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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