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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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26. 03
35 elmar non coated
디지털 카메라
| Maker | Leica Camera AG | Model | LEICA M10 MONOCHROM | Data Time | 2026:03:05 16:08:09 |
|---|---|---|---|---|---|
| Exposure Time | 1/1000 | ISO Speed | 160 | Exposure Bias Value | 0/1000 |
댓글목록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기하학적 도형들이 가득한 대지 위에
스핑크스 수수께끼에 응답하는 오이디푸스 인간이 다리 셋으로 걸어가고,
우주와 인간의 마음을 상징하는 커다란 원반이
인간의 발 아래,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기다란 경계 아래, 멀치감치에서 마구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오이디푸스 '세 다리' 인간은 죽음을 코 앞에 둔 인간입니다.
죽음 후 그는
그리스로만적 Hades 든, 그리스도교적 고성소든, 호킹이나 아인슈타인적 영원한 무의 세계든
어디론가 소용돌이 치는 어둠으로 떠날 것입니다.
이 사진에서 더욱 인상적인 것은 삶과 죽음의 세계를 구분 짓고 있는 듯한 중앙의 긴 직사각형들이 이루는 선이
우상향하며 '세 다리'인간이 걸어가는 우편 화면을 좁혀가고 있어
'세 다리' 인간에게 머지않아 삶의 종결화음이 울리고 말거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쿠델카의 '교수 처형장으로 걸어가는 짚시' 사진에서
짚시의 몸이 기울어져 있고, 짚시의 목에 진흙길 자국이 지나가는 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쓰다보니 긴 감상평이 되었습니다.
사진밥을 먹다보니 상징과 은유 가득한 이런 사진 앞에서는 수많은 상념들이 이어지게 되네요.
오잘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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