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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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말없는 그들의 사랑에 순간 마음이 찡 했다.
뭐가 그들을 그토록 슬프게 할까?
(인사동/50mm Summilux/Kodax TMY)
댓글목록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
비닐 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모녀의 모습, 의미있게 와닿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김찬님의 댓글
김찬
다시보니 설명이 바뀌어 있습니다...
전번글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선생님께서 느낀 그 슬픔은 무엇일지 궁금해 졌습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예, 인사동엔 슬픔이 없죠.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거리죠.
그래서 저도 요즘 즐겨 찾고 있습니다.
그날도 힘든대로 일을 대충 마치고 충무로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웃음도 말도 없이 그냥 손을 꼭 잡은 채, 한 걸음 한 걸음 , 아주 느리게, 앞서 이끌고 뒤에서 힘겹게 이끌려 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은 송곳에 찔린 듯 아팠습니다.(첫 설명: "내 눈에 물이 고였나?")
저는 망설이다 포장마차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담았습니다.
그때 제 화인더 속에는 '죽음의 천사'가 날았습니다. (제발 환상이었기를!)
어머니는 생의 끈을 손 놓은 지 이미 오래고
딸은 이를 알기에 세상을 한 번이라도 더 어머니에게 보여 드리려 애쓰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두 번째: "말없는 그들의 사랑에 마음이 찡 했다.")
정말 좋은 사진엔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죠.
그러나 제 것은 항상 부족한 것인지라 뭔가를 덧붙치지 않으면 그나마 봐 줄 수도 없을 것 같은 불안을 저는 늘 느끼고 있습니다. (세 번째: "뭐가 그들을 그토록 슬프게 할까" 덧붙임.)
다음 토요일에 친구들이 또 말하겠네요.
"굳이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가 없다니까요!"
하지만. 제가 포스팅한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좋은 거든 아니든, 제게는 소중한 제 '흔적'이 될 것이기에 저는 글자 하나하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포스팅한 사진 한 장에 짤막한 글 한 줄 덧붙여 놓고서도 저는 서너 번씩 작은 애 방을 들락거리면서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칠 때가 흔하답니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는 사진을 제가 찍을 수 있을 때까지는 줄곧 미안할 수 밖에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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