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堵, 유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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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M6 24mm elmarit tx400
내가 태어나기도 전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의 옛집은
진주성 암벽을 끼고 앉았다.
이런저런 사연만큼이나
음울했던 낡은 기와집의 모습.
어두운 밤,
끝없이 깊게 여겨졌던 뒷간에라도
앉았을라치면
어린 상상에 여기저기 원혼들이 몰려다니는 것 같아 진저리를 쳐야했다.
그런 밤이면
자다가도 벌떡 깨고,
깜깜한 문살은 가시지 않는 불안한 화면이 되어 잠을 뒤척이게 했다.
그러기를 한 두번,
이젠 보기가 꺼려질 즈음
언뜻 바라본 문살로 비쳐드는 환한 빛은...
그야말로 安堵.
세월이 지났어도 환한 문살만 보면
늘 가슴이 푸근해진다.^^
디지털 카메라
Maker | Model | Data Time | 2005:07:04 17:0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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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ure Time | ISO Speed | Exposure Bias Val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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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창호지를 바른 문은 비록 종이 한 장으로 안과 밖을 구분하고 있을 따름임에도 묘한 방호벽의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내 세상과 바깥세상을 가르고, 그 안에서 안도하고 또는 궁금해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그래서 종이장 만큼의 두께로 쉽께 흔들릴 수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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