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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堵, 유년의 기억

박유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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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5-07-08 11:18
  • 조회1,385
  • 댓글3
  • 총 추천0
  • 설명M6 24mm elmarit tx400

    내가 태어나기도 전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의 옛집은
    진주성 암벽을 끼고 앉았다.

    이런저런 사연만큼이나
    음울했던 낡은 기와집의 모습.
    어두운 밤,
    끝없이 깊게 여겨졌던 뒷간에라도
    앉았을라치면
    어린 상상에 여기저기 원혼들이 몰려다니는 것 같아 진저리를 쳐야했다.

    그런 밤이면
    자다가도 벌떡 깨고,
    깜깜한 문살은 가시지 않는 불안한 화면이 되어 잠을 뒤척이게 했다.

    그러기를 한 두번,
    이젠 보기가 꺼려질 즈음
    언뜻 바라본 문살로 비쳐드는 환한 빛은...
    그야말로 安堵.

    세월이 지났어도 환한 문살만 보면
    늘 가슴이 푸근해진다.^^



디지털 카메라

Maker Model Data Time 2005:07:04 17:03:23
Exposure Time ISO Speed Exposure Bias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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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창호지를 바른 문은 비록 종이 한 장으로 안과 밖을 구분하고 있을 따름임에도 묘한 방호벽의 느낌을 주는것 같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내 세상과 바깥세상을 가르고, 그 안에서 안도하고 또는 궁금해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그래서 종이장 만큼의 두께로 쉽께 흔들릴 수 있는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시원님의 댓글

이시원

가슴을 적시는 글...
감사합니다.

오승주님의 댓글

오승주

달 밝은 날 창호지에 비춰지던 나뭇잎 그림자가 아련 한 듯 합니다. 공감되는 글과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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