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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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점심시간 즈음 일을 일찍 마치고 해방촌을 지나가고 있었다. 어느 골목으로 한 할아버님이 매우 어렵사리 오르막을 오르는 것을 보고 난 사진을 찍으며 그 골목길을 올랐다. 그때 그 할어버님이 "이봐요"하고 누구나 들어도 술이 취한것을 알것 같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순간 나는" 아 술취하신분이 내가 사진을 찍었다고 뭐라 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예?" 하고 대답을했다.
그러나 그 할아버님은 "오르막이 너무 힘드네. 나좀 뒤에서 밀어줘.." 순간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언덕을 올라가 고맙다고 하시면서 몇마디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내 나이를 물으시면서 "그때 나이에 난 경찰이었어.."라고 말하시며 나에게 "고맙습니다." 하시며 고개를 숙이시며 인사를 해주셨다..
난 오늘 내가 여지껏 사람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으며 가장 묘한 감정을 느끼고 많은 생각에 잠기게 했던 하루였다.
디지털 카메라
Maker | Model | Data Time | 2004:12:16 02:41: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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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ure Time | ISO Speed | Exposure Bias Value |
댓글목록
이장섭님의 댓글
이장섭즐감했습니다.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사진속의 미담으로 잔잔한 고요함이흐릅니다.
한참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구성영님의 댓글
구성영
좋은 작품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사진은 따뜻한 교감이 있어야 살아 있는 사진인것 같습니다.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고단해 보이지만 위엄을 잃지않은듯한 노인의 표정에서 삶의 경륜을 느끼게합니다..
구성영님 말씀처럼 대상과 사진가와의 교감이야말로 진정 좋은사진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섬세하고도 투명한 흑백톤이 참 좋습니다..
좋은사진 잘 보았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퀄리티적으로 부러운 흑백이면서,
내용적으로도 역시 부러운 흑백입니다.
김덕수님의 댓글
김덕수
참 좋은 경험, 참 좋은 사진입니다.
할아버지 인물이 윤곽이 뚜렷하신게 보통이 아닌 분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얼굴 모습에 결코 순탄치 않았던 인생역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의 건강을 빌며, 부디 자식이나 보호자라도 있어서 의지라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은 자신의 인식과 경험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이 사진이 보여주는 것 같군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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