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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을 지나 청원을 다녀와서

장경우 회원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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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4-08-16 21:54
  • 조회726
  • 댓글2
  • 총 추천0
  • 설명지난 8월초 장난 아니었던 더위에 차가운 약수 한 모금 하고 싶어 청원군 미원면 초정리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곳에서 자유로이 약수를 뜰 수 있었지만 제가 꼭 가는 곳이 있습니다.

    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그 집 만 가게 되더라구요....

    아줌마가 뭐 그리 친절하거나 으리 번쩍한 시설의 가게도 아닌데....

    물 받을 땐 어느 곳에서나 시설비조로 한 통당 500원씩을 받습니다.

    사진 속의 허옇고 큰 통을 사서 물을 받을 땐 그 500원은 받지 않습니다.

    대신 통값이 5천원 정도 이상으로 비쌉니다.

    두통의 물을 다 받고 멀리 까지 달려간 덕에 마른 목을 축이고 발길을 돌리려는 찰나에 한 할머니와 아빠가 두 딸들을 그 좋다는 약수물에 목욕을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얼마나 좋은지는 세종대왕(?)이 와서 안구병을 고치고 갔을 만큼...... 뭐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찍은 샷이라 노출이 맘에 들거나 하진 않습니다. 분명 양해를 구하려 했어도 "그래, 찍으세요" 할 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래도 사진의 셧터 소리가 이 안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음에도 아무도 절 이상하게 대하진 않더군요. 참, 이 도둑촬영으로 이 애기 자매(?)들은 세상에 첫 누드모델로서의 데뷔를 하게 되었네요^^;;;





    Leica Ⅲc / Russar MR-2 20mm / Kodak supra 400-2 / 필름스캔
추천 0

댓글목록

김덕수님의 댓글

김덕수

Leica IIIC가 어떤건진 몰라도 금방 찍긴 힘들었을텐데, 잘 나왔네요.
스토리가 있는 재미있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장경우님의 댓글

장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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