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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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옛 대원군의 별장 석파정의 눈경치. 지난 한 해 동안 이 집에서 살면서 우리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을 절실하게 느꼈다.
디지털 카메라
Maker | Nikon | Model | Nikon SUPER COOLSCAN 8000 ED | Data Time | 2004:03:21 16:3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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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ure Time | ISO Speed | Exposure Bias Value |
댓글목록
최진규님의 댓글
최진규
석파정은 조선 말기의 안동 김씨 문중의 세도가 김흥근의 별장입니다. 1801년에 함경도에서 나무를 가져다 지었습니다. 본디 7채 이상의 건물과 여섯 개가 넘는 정자가 있었으나 다 헐리거나 옮겨 가고 지금은 건물 세 채와 정자 하나만이 남아 있습니다. 안채 옆에는 500년 묵은 소나무가 용틀임을 하며 사방으로 가지를 뻗었고 마당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곡에는 운동장같이 넓은 반석이 펼쳐져 있고 계곡 안쪽에 작은 폭포가 있고 그 폭포 앞에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정자인 유수성중관풍루가 있습니다.
안동 김씨 집안의 별장이던 것을 대원군이 계략을 써서 빼앗은 것으로 전해지며 사진에 보이는 왼쪽 건물에서 고종 임금이 하룻밤 묵어 가기도 했습니다. 이 집에 딸린 땅은 15,000평쯤 되며 인왕산 능선으로 연결됩니다. 주변에 수백 년 묵은 노송 수십 그루가 있고, 수백 년 동안 사람의 도끼가 닿지 않은 거의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마당 건너편에 있습니다. 조선조 양반 가옥을 대표하는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소유의 집이어서 들어가서 구경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집 주인과 각별한 인연이 있어서 1년 동안을 이 집에서 살아 보았습니다. 이 집에서 살던 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