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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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신탄리발 통일호 열차에 올라타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 옆자리가 비어 동행을 하였다.
올해 일흔여덟되셨다는 어르신은 5 년전 암으로 사별한 할머니와 병상에서 마지막 나누었던 情 을 들려주면서 할머니의 빈자리에서 찾아든 쓸쓸함에 대하여 여러번 반복하여 말씀을 하셨다. 딸만 다섯 두었고 지금은 딸과 사위와 함께 살고 계시지만 그렇게 잘할 수 없다고 말씀을 하신다.
간편한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어르신과 신탄리역에서 내려 어르신이 단골로 가신다는 선술집에 들려 낮 술을 한 잔 걸치고 다음 열차로 돌아왔다.
짧은 반나절의 여행이었지만 좋은 기억 속에 묶여둘 만남으로 이끌어주신 어르신을 언젠가 다시 뵐 날을 기약해보면서 ....
- R6.2 35mm/2.8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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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오랫만의 포스팅. 무척 궁굼했습니다.
이미지가 전보다 응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주 뵙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