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03-11-03 08:59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유적이군요.
오래된 절집마다 이런 흔적들이 즐비하고
곧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데 최민호님께서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 의의가 깊습니다.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03-11-03 09:35

기본적으로 저는 곧 사라져 버릴 것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소명의식은 전혀 없습니다.
사진의 방향이나 개인적 취향, 인성.... 모든 것이 저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좀 더 가벼운 의미의 "우리 것 다시보기", "우리 것 다르게 보기".....
이런 것에 의미를 두고 촬영합니다.
촬영할 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면
전 오히려 점점 더 객관적인 시각이 생긴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왜 선조들은 이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가?"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편입니다.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우리 후손들의 무지나 그 무스타일성에
가장 가슴 아파하는 중입니다.
저는 단지 빈약한 우리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