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님의 댓글

이기철

03-10-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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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로 갯벌이 드러나면 그것들은 갯벌을 따라서 먼 바다 쪽까지 나아가 갯벌을 들쑤시며 먹이를 찾는다. 다시 밀물로 갯벌이 덮이면 그것들은 내륙 쪽으로 밀리면서 연안으로 다가온다. 물가에 앉은 새들이 사람의 마음에 돋아나는 저녁등불을 바라볼 때, 새들의 마음속에 자리잡는 풍경에 관하여 나는 말할 수 없다. 끝끝내 말하여질 수 없는 것들의 무서움이 저녁 갯벌에 가득하고, 먼거리를 자전거로 달려온 내 짐 보따리는 무겁다.

'큰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에서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송춘광님의 댓글

송춘광

03-10-07 12:22

항상 이런 사진을 갖어보는 것이 바람인데..
구선생님 사진 항상 배우고있읍니다.
좋은 사진 잘 감상하고 감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