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03-06-02 00:35

이사진을 보면서 문득, Contemporary Photography 이후의 유행으로 나온 슈퍼 배널리즘의 한 측면을 의식케 해주는 사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월리엄 이글리스톤을 대표로 하는 그런 흐름은 평범한 것에서 어떤 시각적 자극을 주는 것으로서,
일상의 무관심한 풍경이나 순간에서 독특한 정적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사진방법론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시각의 무의식을 일깨워 주는 사진세계를 만들어 내었던 것이다.
투시에 의한 원근을 극대화 시킨 이사진의 분위기는 일상적인 시각의 범주를 벗어나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현실이 축소된 듯한 인상을 남겨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미니어쳐와 같이 축소된 이미지로서 습관화된 시각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속의 자동차는 실물처럼 보이지 않고 나의 눈에는 마치 장남감 자동차 처럼 보여 지는데,
이와같은 시각의 변동이 그와같은 논리를 뒷받침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 되어지는 것이다...

좋은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