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

03-02-25 09:18

그저, 눈내린 지저분한 산동네 마을, 계단 밑에 버려진 운동화, 뒤쪽이 접혀진 한쪽 운동화에 쌓인 눈......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둠속에 계단 모퉁이에 숨어있는, 추위에 떨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쪽에서부터 시선을 올려보면, 가슴에 70년대 눈내린 서울 달동네가 그리움처럼 다가오는데,
시선을 위에서 부터 내려보면, 전혀 다른 분위기가, 뭐랄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까지도, 포우의 고양이(?), 너무 비약인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름대로 오래 읽어야 그 의미를 캐낼 수 있는 좋은 사진을 감상케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조인희님의 댓글

조인희

03-02-25 12:03

버려진 운동화와 소주병위에 소복히 쌓인눈을보며
착찹한 마음이 다가옵니다
뛰어난 계조와 느낌가득한 구성의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