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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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M6, 35mm Summilux,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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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블랙 시리즈를 포함하는 1961년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랄프깁슨의 작업들은 내가 50mm 렌즈 하나로 사진을 찍을때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 되었다. 그것은 랄프깁슨이 거의 50mm 하나로 그 훌륭한 사진들을 완성했다는데 있었는데 그때 나는 사진이 카메라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것이 아님을 어슴프레하게 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도시의 삶과 그것의 색채를 흑백의 깊은 톤으로 찍어낸 랄프깁슨의 면도날 같이 섬세한 구성은 내가 도전해 보고싶은 주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도시의 이미지를 흑백이 교차 하거나 어울어진 것으로 묘사 하였고 끊없이 뻗어간 직선속에서 상실의 문제들을 말하고자 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이 사회의 문제들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였고 그는 자신의 사진속 색채를 통해 그것들의 이미지를 형상화 하였다.
사람이 상상해낼 수 있는 어둠보다도 더 깊은 적막의 세계에 다다르고 있는 그의 블랙톤의 사진들은 흑백사진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묘사를 보여주고 있고, 또한 그는 자신의 사진의 범위에서 암시하는 이미지를 통해 사진의 프레임 밖의 세계를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의 사진을 의도 하였다.
블랙위에 노출된 흰색의 선들, 그리고 그 블랙위에 덧씌워진 또다른 검은 장막은, 암울한 도시의 복선들과 감추어진 비밀들을 형상화 하는데 성공 하였다.
정진석님의 슬픈 2월은 그동안 올려진 여타의 우수한 사진들과 함께 정진석님 고유의 색채가 잘 묻어있는 사진으로 이해된다.
블랙톤 위에서 일어나는 것들, 날카롭고 냉정한 직선들은 빛에의해 반사되어 기호화 된다.
그리고 그위를 엄습하는 검은장막의 세계는 우리가 늘 느끼는 그 어떤 위험스런 이미지 이기도 하다.
이러한 메세지를 간직한 정진석님의 흑백사진들은 그 분위기상에 일관성을 발견 하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렇듯 여러층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토운들의 겹침과 반사되어 빛나는 기호들의 이미지는, 이 사진을 보는이들에게 스스로 이 사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에 있어서 관대함을 갖는다.
이러한 작업은, 사진을 통해 무언가 확신할 수 있는 암시를 보이면서도 보는이의 의식체계를 구속하지 않는 폭넓은 미학의 자유로움이 특징이다...
사진 잘 감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