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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담다 # 1
권오중 회원별 갤러리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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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2-12-23 00:25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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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설명니콘 FG20 28mm/2.8 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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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
도심의 거리에서 무엇을 담았을까 생각해 본다 .
이은미는 무대에 오를 때 맨발이라고 한다 .
바닥에서 느껴지는 무대라는 현장감이 맨발을 타고 흘러들기에
맨발로 서는 것 같다 .
오늘 맨발로 명동에 서 본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내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역시 거리 속에 나를 담는 것은 쉽지않았다 .
어쩜 그간에 일요일 아침에 담았던 것 자체도
내가 부재한 가운데 만들어졌던 사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내년에는 파인더 속에 내가 보여지고 프레임 너머에
나라는 향기가 사진을 통해 조금씩 묻어 나오기를 바란다 .
- 일요일 아침 명동에서
친구 손을 빌려 나를 담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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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동익님의 댓글
오동익
몇해전 제아이의 숙제중에 온가족이 맨발로 흙이나 잔디를 밟고 감상문 써오기가 있었는데 버티다 버티다 끌려나가다시피 따라나가 맨발로 걸었는데 정말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권오중님이 맨발로 사진 찍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갑자기 그래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색다른 기분에 묘한 그림이 잡힐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