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02-09-25 00:27

희석된 현상액과 늘어난 현상시간의 논리적 일치와는 달리 그 결과가 보여주는 또다른 흑백의 세계를 권오중님의 사진을 통해서 보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와같은 시도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풍부한 중간톤과 덩어리들 간의 분리를 윤곽선에 의지하는 평면적인 묘사가 아닌, 윤곽의 돌아가는 계조에 의한 공간처리로 인한 초현실적 실재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여겨 집니다. 그러나 동시에 감광된 필름의 유제막에 손상이 일으난 것인지, 혹은 화학적인 Haze 가 발생한 것인지는 몰라도 화질이 약간 거칠어 지는 현상을 보기도 합니다. 다시말해 풍부한 중간계조를 얻으면서도 밀도있는 화질을 구현해 내는 문제가 저로서는 관심인데 지금 권선생님께서 올려 주시는 실험적인 사진을 보면서 많은 데이터가 되고 공부도 될것 같습니다. 어느 대학의 사진학 교수분께서 " 사진은 사진이다" 라고 하셨는데 과연 가장 이상적인 사진적 방법과 표현의 영역은 어디까지인지 흥미로운 고민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언제나 좋은사진 감사드립니다...

권오중님의 댓글

권오중

02-09-25 18:16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가현상이 번거롭지만 촬영 외적인 재미가 있네요, 문젠 사진을 판단할 눈이 미천하다는 것인데 도웅회님의 글 속에서 찾아나가야 할 부분이 보이는 것 같아 기쁘네요, 늘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