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보내며 # 1
권오중 일상 / Life Style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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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R6.2 35mm/2.8 Tx
이렇게 또 가을이 흘러간다.
격정이 일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픔의 생채기들이 채 여물기 전에
덧없음만 남긴 채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
그곳에 가면
혹여 만날 수 있을까 찾아갔지만
알 수 없는 그것은 아침빛에 반짝이는
쇼윈도 저편에 있는 그것처럼 느껴졌다 .
손닿지 않는 그것은
어쩜 그곳에서도 존재의 근거를 찾고 있지 못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
내 마음 구석에 그려져 있는 가로와 세로의
굵은 선들을 지우려는 작업을 위해서
일요일 아침,
길바닥에 드리워지는 나무 그림자 끝을 밟으면서
그렇게 뚜벅이며 가을 아침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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