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36) - 은총
양정훈 디지털 흑백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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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오늘 어느 웹에서 M11으로 찍은 선명한 사진을 보며 새삼 깨달은 것이 있다.
사진 자체가 사실주의로서 상상력에 제한을 가한다. 따라서 사진은 태생적으로 예술성의 표현에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는데, 과학의 발전으로 이 곤란한 사실주의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면, 역설적으로 예술에서의 핵심인 상상력의 발휘는 더욱 좁아진다. 마치 앞이 훤히 보이는 곧게 뻗은 재미 없는 길을 바라보거나,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사람과 감정 없는 대화할 때처럼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생각의 여지는 송두리째 사라진다. 일이 이쯤되면 사진은 예술 또는 작품이라기 보다는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현실 채증 또는 기록사진으로 변모해 버린다.
많은 작가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배제해버리는 사진의 이 사실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일부러 올드 바디나 선예도가 빠지는 렌즈를 쓰기도 하고, 대물렌즈 쪽에 스크레치를 내기도 하고. 조리개를 열거나 초점을 틀리게하여 사진을 일부러 흐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진예술은 솔거의 사실적 소나무 그림을 보고 달려드는 참새의 그것보다 한결 위의 그 어떤 것이 아닐까.
디지털 카메라
Maker | Model | Data Ti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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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osure Time | ISO Speed | Exposure Bias Value |
추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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