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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홍대앞문화. 7/n
<무전여행 24시> #2
다음날 아침 11시 30분에 다시 만나기로 간밤에 약속했건만 내가 꽤 늦었다.
그 사이 자매는 그러고 있었다.
어제 저녁 첫 만남의 한 컷으로 필름이 떨어저 간밤의 사진이 없지만 이야기는 있다.
래퍼가 꿈인 지혜(20살), 지수(17살)는 경북 청도 오진마을에서 올라왔다.
사정이야 차차 알겠지만 당장 오늘 밤이 문제다.
언젠가의 경험! 나는 찜질방으로 앞장서 갔다.
"미성년자는 안 됩니다. 어르신이 보호자가 돼서 함께 잔다면 모르지만."
낭패다!
밤 1시. 나는 집에 돌아가야 할 입장.
해서 우리는 합심해서 사정사정했다.
"정 그렇다면 학생들 신분증을 줘 봐!"
"............"
그게 없어 또 낭패.
물론 그 놀이터로 돌아가 밤을 꼬박 세울 수는 있지만 차마 그럴 순 없는 일.
궁하면 통하는가 문득 떠올랐다. 평소 잘 아는 클럽으로 갔다.
주말이 아닌 평일 한밤중인지라 손님이 몇 없었다.
빈 자리에 커튼을 쳐주었다.
하지만 뒤돌아서는 내 발걸음이 영 무겁다.
서울역 광장의 최만집 씨가 생각나서이다.
그때 그는 나한테 권했었다.
"형님 같이 자요, 나 쪽방있어요!"
지금 나는 집이 없는가!
..
필름 카메라
카메라 | R8 | 렌즈 | 35 f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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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 TX | 스캔 | T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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