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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홍대앞문화. 7/n
<무전여행 24시> #3
놀이터 바로 앞의 그리스음식점, GREEK JOY 주인이 간밤에 나눈 얘기대로 아침 겸 점심을 내놓았다.
식후.
"너희들 이제 뭐 할거니?"
"............"
"............"
서울이 처음이라니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시간을 두고 무슨 궁리라도 해 볼 겸 이것저것 물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서울행 무궁화호를 탈 때까지 세 번의 히치하이킹을 했다.
보통은 읍내버스로 한 시간 거리이지만 그러느라 두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는 40대 남자, 두 번째는 60세 가까운 어른, 세 번째는 30대 남자.
두 번째인 어른은 돈 2만 원까지 쥐어주었다.
기차는 역전의 한 아주머니 귀뜸대로 무임승차.
오르자마자 기차내 승무 아저씨를 찾아 이실직고. 물론 용서를 받고 서울역에 도착.
그 길로 물어물어 홍대 앞 놀이터에 왔었다.
"래퍼 오디션을 보고 싶어요!"
문득 생각난 듯 지혜가 말한다.
내가 알 리가 없다.
"무슨 정보라도 있니?"
"아뇨!"
홍대 앞 놀이터에 아마추어 래퍼들이 자주 놀러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주말의 얘기.
해서 일단은 명동으로 나갔다.
명동에서 평소 사진찍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다.
새로 단장을 막 마친 명동극장 앞 돌의자에 앉아는 있지만 망막하기가 짝이 없다.
"저희들 헌혈 좀 하고 올께요!"
그곳에 늘 있는 헌혈홍보현수막을 본 모양이다.
"그래? 갔다 와라!"
했지만 마음이 안 놓여 곧 뒤따랐다.
명동극장 바로 맞은 편 한 건물 안이다.
그런데 자매는 헌혈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나온다.
"신분증이 없어서 안 된데요!"
"............?"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어~, 지현이 어디 갔지?"
"언닌 아까 거기서 인터넷 뒤지고 있어요. 오디션요!"
..
필름 카메라
카메라 | R8 | 렌즈 | 35 f2.0 |
---|---|---|---|
필름 | TX | 스캔 | TX |
추천 3
댓글목록
이재유님의 댓글

모자를 똑바로 쓰지를 않는군요... ^^
정말 패션이란건.....
성원기님의 댓글

무전여행하는 친구들이 맘 좋은분께 따듯한 식사를 공양 받은건가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나이에 고생이 많군요~~^^
배성환님의 댓글

한편으론 대단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아무튼 좋은일만 일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