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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원 Film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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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9-09-03 23:57
  • 조회466
  • 댓글6
  • 총 추천3
  • 설명홍대앞문화. 7/n

    <무전여행 24시> #3

    놀이터 바로 앞의 그리스음식점, GREEK JOY 주인이 간밤에 나눈 얘기대로 아침 겸 점심을 내놓았다.

    식후.
    "너희들 이제 뭐 할거니?"
    "............"
    "............"
    서울이 처음이라니 그럴 수 밖에 없으리라.
    시간을 두고 무슨 궁리라도 해 볼 겸 이것저것 물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서울행 무궁화호를 탈 때까지 세 번의 히치하이킹을 했다.
    보통은 읍내버스로 한 시간 거리이지만 그러느라 두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는 40대 남자, 두 번째는 60세 가까운 어른, 세 번째는 30대 남자.
    두 번째인 어른은 돈 2만 원까지 쥐어주었다.
    기차는 역전의 한 아주머니 귀뜸대로 무임승차.
    오르자마자 기차내 승무 아저씨를 찾아 이실직고. 물론 용서를 받고 서울역에 도착.
    그 길로 물어물어 홍대 앞 놀이터에 왔었다.

    "래퍼 오디션을 보고 싶어요!"
    문득 생각난 듯 지혜가 말한다.
    내가 알 리가 없다.
    "무슨 정보라도 있니?"
    "아뇨!"
    홍대 앞 놀이터에 아마추어 래퍼들이 자주 놀러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주말의 얘기.
    해서 일단은 명동으로 나갔다.
    명동에서 평소 사진찍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다.
    새로 단장을 막 마친 명동극장 앞 돌의자에 앉아는 있지만 망막하기가 짝이 없다.

    "저희들 헌혈 좀 하고 올께요!"
    그곳에 늘 있는 헌혈홍보현수막을 본 모양이다.
    "그래? 갔다 와라!"
    했지만 마음이 안 놓여 곧 뒤따랐다.
    명동극장 바로 맞은 편 한 건물 안이다.
    그런데 자매는 헌혈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나온다.
    "신분증이 없어서 안 된데요!"
    "............?"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어~, 지현이 어디 갔지?"
    "언닌 아까 거기서 인터넷 뒤지고 있어요. 오디션요!"

    ..

필름 카메라

카메라 R8 렌즈 35 f2.0
필름 TX 스캔 TX
추천 3

댓글목록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모자를 똑바로 쓰지를 않는군요... ^^
정말 패션이란건.....

성원기님의 댓글

성원기

무전여행하는 친구들이 맘 좋은분께 따듯한 식사를 공양 받은건가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나이에 고생이 많군요~~^^

배성환님의 댓글

배성환

한편으론 대단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아무튼 좋은일만 일길 기원합니다....

고경수_님의 댓글

고경수_

저 쇼핑백에 들어있는것이 히치하이킹때 사용하는 그 도구....^^ 이군요.

이판수님의 댓글

이판수

그래도 좋은 분들이 더 많군요....무사히 건강하게 여행하고 귀가하기를...

이인한님의 댓글

이인한

이 사진을 보구....., 다시 박 선배님 사진들을 돌아 봅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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