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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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숨을 돌리고
가을 걷이를 좀 쉰다
나의 젊은 주인은 다시
도회로 나갔다
남새밭에 김장배추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푸르렀던 들녘은
울긋불긋 단풍이 깊어 간다
나는 이 댁의 상머슴
힘든 일은 모두 내가 한다
비를 가릴 집은 없어도
밭 모퉁이에 우뚝 서서
세월의 녹을 견디며
언제라도 부름을 기다린다
2011. 11. 3
어야 씀
필름 카메라
카메라 | 1v hs | 렌즈 | EF50mm, 1:1.4 USM CANON Len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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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 Fujichrome Velvia 50 | 스캔 | Fujichrome Velvia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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