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12-11-02 14:17

28일날 포스팅 하셨던 무제
http://leicaclub.net/gallery/showima...mageuser=16698

를 보고 받았던 느낌은 오렌지색 필터에 가려진 무형 무색의
중간지대에서의 실존적 체험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평범할수도 있는 그러한 풍경들이 신기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러한 시선들은 광활한 사막이 펼쳐진 대륙 같은
환경이 아닌, 모든 것이 지나치게 까발겨져 노출되고, 때로는 식상해하는 편견이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진가는 자유롭게, 오히려 진지한 관객이 바보스러울정도로 심각하지 않게
늘 새로운 느낌을 찾아다니지만 늘 화면에서 보이는 노스텔지어나
사상, 욕구에 대한 갈망과 때로는 쑥스러운 의식, 정화(淨化) ...
순수한 미적 요소들이 관객의 지적인 욕구들을 자극하게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아마추어나 프로의 상관이 없이 언제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습니다.
아무리 멋진 것을 가졌거나 혹은 그렇지 아니하거나 아무리 작가가 대단하든, 그 반대이든
관객의 반응에 의해 순식간에 무의미해지거나 자신의 검열에서 이탈해버리면 어쩔수 없는것이고 ...

요즘 보여주시는 '창' 역시 그렇습니다.
이러한 여행에서 지치지 않으시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