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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었느니

허영주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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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14-01-26 17:27
  • 조회254
  • 댓글0
  • 총 추천16
  • 설명.


    자연이었느니


    이른 아침 숨은 벽에 오르니
    백운대 등짝에 필시 누가 눈으로 그림을 그린 게야

    달마도 보이고
    저 옆에 얼굴은 놀란 삐에로인가

    사람 하나 나를 질러가더니
    배낭을 팽개치고 그림을 베끼느라 커피는 입에 문 채로 다 식는다

    오줌을 지릴 천 길 낭떠러지
    한발만 미끄러져도 뼈도 행여 수습을 못 하리라

    이 아침 나는 저 그림을 보러 왔는가
    시공이 침전하는 바위산에 서서 대 자연의 조화를 그저 바라만 본다

    작디작고 나약한 모습으로 세상에 왔지만
    나도 원래는 자연이었느니


    2014. 01. 26
    어야 씀


    [북한산/ 숨은 벽 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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