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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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다시 읽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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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원님의 댓글
우종원
아직도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차가운 세밑
혜화동에서 대포를 마시며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겨울밤 하늘로 목청껏 부르던 그때부터.
18년 뒤, 노래소리 들리지 않는 동숭동 길.
살기 위해 살고 있는 그들에게
바람의 속삭임은 고개를 떨구게 했고.
… 그리고 또 18년 뒤,
누구도 예측 못한 더욱 매서운 바람이
모두를 18년 전 보다 더욱 힘든,
살아남기 위한 삶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18년이 흐르고도
또 한 해가 지난 지금.
19년 전의 18년 전, 그리고 또 18년 전의 그때.
혜화동의 불 없는 차가운 방에 모여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
밤하늘을 향해 목청껏 부르던 이들이
그.
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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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 시인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다시 읽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