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두 분이셨다. 대산장날, 구혜리에서 싸전을 펴시고 어떤 날은 오손도손, 어떤 날은 토닥토닥 하시는 모습이 졍겨워 여러 번 청을 넣고 여러 컷 사진도 담았다.
지난 21일, 대산장날 오랜만에 서촌마을을 거쳐 장을 들렀다. 이제는 한적해진, 손님보다 장사하시는 분이 더 많은 장거리를 돌다가 싸전에 할머니 혼자 계신 것을 보고, 에이 그럴 리가 하며 일부러 밝게 여쭈었다. 할아버님과 다투셨냐고... 안그래도 영감 생각나서 눈물을 닦고 있는데 얘기를 꺼낸다시며 시무룩해 지시는 할머니. 몇 달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니...폰으로 사진을 찾아 2010년 1월 겨울날 두 분의 다정한 사진을 보여 드렸더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던... 박곡지 할머니, 슬픔 훌훌 터시고 건강하십시오.
과거를 향해 감은듯 던지는 나이든 여인의 막연한 시선,
뚜렷한 콧날,
입 가장자리를 향해 그어진 지나간 긴 세월이 만든 법령,
그리고
못내 드러나고야마는 애수 어린 두 입술,
입고 있는 불라우스의 연미한 흑백 농담이
마치 여인의 영혼 역시 그렇게 번져나갈 거라는 유추를 일으키면서
세세한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번져나가고...
뒷편, 무슨 사연이라도 담기지는 않았을까 싶은
어스레한 어둠 속의 신문 꾸러미,
어두운 왼편으로부터 오른편 이 여인을 향하여
감싸오르며 점진적으로 밝아 오르는 빛,
회색 벽을 뒤로 한 염색한 검은 쪽진 머리....
과거를 향해 감은듯 던지는 나이든 여인의 막연한 시선,
뚜렷한 콧날,
입 가장자리를 향해 그어진 지나간 긴 세월이 만든 법령,
그리고
못내 드러나고야마는 애수 어린 두 입술,
입고 있는 불라우스의 연미한 흑백 농담이
마치 여인의 영혼 역시 그렇게 번져나갈 거라는 유추를 일으키면서
세세한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번져나가고...
뒷편, 무슨 사연이라도 담기지는 않았을까 싶은
어스레한 어둠 속의 신문 꾸러미,
어두운 왼편으로부터 오른편 이 여인을 향하여
감싸오르며 점진적으로 밝아 오르는 빛,
회색 벽을 뒤로 한 염색한 검은 쪽진 머리....
이 사진 정말 마음에 듭니다.
선배님의 감상을 몇 번이고 다시 읽습니다. 깊은 공감을 가지고 대상과 교감하며 촬영하는 순간,
그 가슴 두근거림과 가벼운 떨림, 그리고 느꺼운 감동.. 그 과정의 결과물은 그냥 그대로 제게는 벅
찬 느낌을 주는데... 그 마음의 갈래가 선배님과 닿고 또 선배님의 말씀으로 제가 보지 못했던 시각
까지 깨닫게 되니 사진 그 이상의 소통이 또 다른 힘이 됩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