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훈님의 댓글

양정훈

16-07-31 17:44

소녀같은 접시꽃이 어여쁩니다.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도 있지만,

장미같이 귀족적이고 화사화려한 꽃은 아니지만
시골스런 삶의 소박함에는 아주 잘 맞는 꽃입니다.

접시꽃은 필 때보다 질 때 더 정감이 갑니다.
자신의 절정 때의 꽃 모양을 그대로 간직한 채
다만 자신의 꽃잎만을 살포시 오무려 꽃을 떨굽니다.

추한 모습으로 시들어가는 여느 꽃들과 달리
접시꽃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은채
조용히 꽃잎을 오므려 시들다가 땅에 떨어집니다.

뜰에 꽃대마다 층층이 피어나 아름답게 지고있는 접시꽃을 바라보며
우리네 삶의 시작과 마지막이
접시꽃만 같다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하고 가끔 생각한답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16-07-31 21:27

접시꽃 당신을
알아보는분이
계시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더운여름
건강하십시요^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16-07-31 22:43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