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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주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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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19-02-16 07:33
  • 조회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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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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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연히 눈이 나린다
    바쁠 것도 없는 세상 쉬어가라고

    산을 오른다
    허례허식이 판치는 몸을 가누고도

    서너번 자빠지고서야
    순백의 얼굴 그 속성을 내려온다

    밤새 소복하던 눈이 잠시 녹았다가
    또 눈이 나린다

    바람은 봄이 묻었는데
    세상은 아직 기약없는 겨울이다

    인심을 돈사야 빚을 떠니
    사람마다 얼굴은 가린채 분주하다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물어본다



    2019. 02. 16
    어야 씀



    「봉화산」
추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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