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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가리봉동에서 # 1

권오중 일상 / 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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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02-09-29 08:24
  • 조회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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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리봉의 시간은 멈추어져 있었다 .
    서울의 시간을 빠르게 가져가기 위해서 사계절을 쉼 없이
    돌다 지쳐 기운을 다 뺀 까닭인지 ?
    아니면 시간의 흐름을 웃자란 한겨울의 보리싹처럼 가져간 서울이라는
    전체 도시의 속도가 문제였는지 ?
    늘 헤깔리는 문제다 .
    시간의 흐름을 삶의 편리함의 발전이라는 기준으로 잡는다면
    분명 가리봉은 시간이 멈추어 있었고 편리함을 위하여 희생된 시간에 대한
    보상은 없고 상처투성이로 보일 수도 있는 곳이다 .

    그러나 골목에 따스한 빛이 들어오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곁눈으로 볼라치면 가리봉은 오후의 긴 빛이 골목을 비추어,
    짧고 싸늘한 빛이 들어오는 강남의 여느 아파트 군락보다는
    멈추어진 시간에 대한 반대 급부로 잃지 않은 따스함이 숨겨져 있다 .

    따스함을 바탕으로 가리봉의 외형적 삶의 조건들이 하나 둘씩
    좋아지길 바라며 일요일 오후 태양 빛이 좋은 시간에
    사진 친구와 동행으로 가리봉시장에서 양고기 샤브샤브와 꽃빵과
    목구멍이 싸하게 느껴지는 ' 이과두주 ' 한 병을 나누어 마시며
    즐거운 오후 나들이를 하였다 .


    사진은 ' 멈추어진 시간 ' 에 대한 접근으로 생각해 보았으나
    늘 그러하듯 한번은 터무니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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