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의 시선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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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세느강에 이름이 없는 다리가 하나 있다. 아니 어쩌면 내가 명패를 못찾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던 그 다리 아래에는 중동인들이(나는 왠지 전쟁을 피해 온 이라크인들로 생각되었다) 대여섯명 기거를 하고있다. 소위 말하는 홈리스들이다.
오늘(25일) 아침 이곳을 지나면서, 잠에서 깨어나 꽤재재한 몰골로 운동을 하거나 빵을 먹거나, 술을 마시고 있는 그들을 보고 한참 그곳에 머물러있었다.
작년에 프랑스 정부가 적발해서 강제 출국시킨 불법 체류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그 숫자의 5배 정도의 불법 체류자들이 파리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도 이젠 강제 출국에 소극적이라고 한다. 비행기 태워보낼 예산이 바닥이 났다나? 그래서 훈방으로 각서만 받고 내보내곤 하니, 이런 류의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가 보다.
그들이 비운 싼 포도주 병을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에펠탑 앞에 세웠다. 왠지 프랑스가 오래 가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도 이젠 이 싸구려 병처럼 외형적인 폼만 잡고 있지나 않을지? 속은 비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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