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06-05-28 22:07

30여년 전, 부대에서 나오는 페이퍼백 영어소설책들 사려고 몇번 가본 곳입니다.
솔 벨로우, 존 업다이크, 아이잭 싱어, 버나드 멜러무드 같은 문학성 높은 소설가들 장편이나
레이먼드 챈들러, 로스 맬도널드가 쓴 하드보일드 탐정소설들을 권당 단돈 500원에 살 수 있어
그 싼 맛에 툭하면 송탄 평택을 돌아다니던 가난한 시절 얘기지요...^^
그 몇년 후에는 수원법원에서 캠프험프리스 미군사병이 안정리 양공주 살해한 사건 재판을 통역한 일도 있어
지금도 안정리란 지명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가로등에 나란히 걸린 한미 국기랑, 상점 외관과 간판이 예전 그대로인걸 보며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간 듯한 감회에 젖습니다.
좋은 사진에 감사드립니다.

이효성님의 댓글

이효성

06-05-29 00:13

임선생님의 특별한 인연이 묻어 있는 곳이군요.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틈틈히 둘렀던 출입문 앞 부대고기찌게 잘하는 허름한 식당을 찾아 보았었습니다. 식당은 뒷켠으로 이사를 했고, 애써 찾아 가니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그 매콤하게 맛있던 부대찌게를 다시금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몇년 후면 아마도 미군기지 이전으로 대추리 근방과 더불어 이 지역도 개발붐으로 옛 모습들이 사라지겠지요. 안정리를 아시는 분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