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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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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박삼정
  • 작성일 : 11-01-12 23:19

본문

'두식아'의 이야기

제 1편(픽션)
2007년도 12월, 동문회 모임으로 부산 남천동 0 0 횟집에서 저녁을 하고 있었습니다.
50대 여주인께서는 저희가 단골손님이라 모임의 회원들에게 손수 소주도 한잔씩 권하시면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들의 농섞인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여주인께서도 최근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시면서 픽션 같은 이야기를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어느날 동창모임에 갔다온 부인이 친구에게서 들었다면서 정년퇴직을 하시고 집에만 계시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여보! 영식님이 무슨 말인지 아세요?
'영식'은 남자이름 같은데 왜 뒤에다 '님'자를 붙였을까?
한참을 생각을 하던 남편은 아내에게 무슨 뜻인지를 되물었습니다.

아내는 웃으면서

"간단히 생각하시면 풀릴 답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 하시네요?
'영식(零食)님'은 하루 한끼도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바쁜 남편에게 붙이는 존칭이고,
'일식(壹食)씨'는 하루 한끼 정도를 집에서 식사를 하시는 존중받는 남편의 애칭이며,
'두식(貳食)아'는 하루 두끼는 집에서 하시는 식사로 아내를 성가시게 히는 보통의 남편칭호 이며.
'삼식(參食)놈은 하루종일 집에서 세끼모두를 챙기면서 아내를 꼼짝도 못하게 구속하는 못된 남편을 격하시키는 호칭이라고 합디다.

끝으로 '간식(間食)xx'는 세끼는 물론 간식까지 챙겨달라고 하는 간 큰 남편을 욕하는 칭호로 50대 이상의 아줌마들 사이에서 요즈음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편은 기가차서 말하는 아내의 입을 쳐다보면서,
노모께서 돌아가시기 얼마전, 나에게 간곡히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애비야, 세상이 참으로 많이 바뀌어 남자가 나이를 먹으면, 아내가 힘없은 남편을 구박하는 희한한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 특히 이웃나라인 일본언론에서 올린 글이니 확실하다고 한다. 그러니 애비도 지금부터 목돈이 생기거나 앞으로 퇴직금을 받게 되면 애엄마한테 다 뺏기지 말고 애비가 꼭 움켜쥐고 잘지켜라.
그래야 나이가 들어도 마누라한테 구박받지 않고,
대우받으며 잘 살수 있지 않겠나? 꼭 명심하거라"
이제와서 노모의 말을 듣지 않고,
자산관리를 아내에게 다 맡긴 자신의 행동을 또 속으로 후회하였다.

그런데 아내는 한수를 더 떠서 ‘간식xx’에 해당되는 이 남편에게 '두식아'가 되어 달라고 하면서,
매일 아침마다 점심에 드실 도시락을 싸주면서 남편을 바깥으로 쫓았습니다
아침마다 집을 나서는 이 남자는 평소에 취미가 따로 있었던 게 아니라
오로지 회사에 출근하여 업무를 취미로 몰두하고 살았기에,
마땅하게 따로 할 일도 없고하여,
그저 쉬운데로 혼자서 산행을 하다가 해가 질 때에 맞추어 귀가를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후,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이 남자는 조심스럽게 산을 내려오다가 미끄러지면서 벼랑아래로 굴러 떨어져,
절명(숨이 끊어짐) 상태로 발견이 되어,
인근의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물론 주민등록증에 있는 주소지의 지구대에서 부인에게 통지를 하였고,
그 부인이 급하게 달려 와서 한참을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사망진단을 받았던 이 남자에게 희미하나마,
꺼져가는 의식이 남아있었던지,
"여보! 여보! 날 두고 먼저 가시면 저는 어떻합니까? ........저도 함께 데려 가세요!"
통곡하시는 아내의 목소리에 너무도 반가웠던지,
돌아서려는 아내의 치마를 잡으려고 있는 힘을 다한 끝에 겨우 손을 뻗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아내는 깜짝 놀라면서 바깥으로 나온 남편의 힘없는 손을 한참을 쳐다보다,
다시 하얀천속으로 원위치 시키면서,
다정히 이렇게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여보! 이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어요... 천당으로 고이 잘 가세요~"

여주인께서는 여기 까지 이야기하면서 여자입장에서 봐도 이 아내는 남편의 소생을 원하기 보다는,
그냥 고이 잘 떠나가시길 바라는 태도가 너무 매정스럽단다.

듣고 있던 좌중의 몇몇이 이구동성으로 요즘 퇴직후의 남자들의 신세가 이렇게 딱한가?
하면서 남존여비, 즉 남자의 존재는 여자의 비위나 맞추는 신세로 전략하고 있는 세상을 원망하였다.


2편 넌픽션

1995년11월초 한창 월말마감에 바쁘던날 K해운 부장인 나에게
예전에 은행채권단의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실직을 당하였던,
지난날의 박과장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나를 보러 퇴근무렵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하길래 저녁이래도 함께 하자고 쾌히 수락을 하였습니다.
8년만에 말쑥한 모습으로 나타난 박과장은 옛동료들과 악수를 하면서 제자리 까지 걸어 들어오는것을 지켜보는 동안,
나는 참으로 반가웠으나 한편으로는 무슨 부탁을 하러 온것은 아닐까 하고 속으로 은근히 걱정도 하였습니다.

차를 한잔하면서 옛동료들의 안부를 묻는 얼굴에서 8년전 해고통보를 받고,
위로차 나와 소주를 한잔하는 자리에서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우수어린 얼굴표정과
마음이 여려서 더 소심해 보이던 그 박과장이 아닌,
당당하니 자신감에 차 있는 얼굴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회사근처 식당에서 조촐하게 소주 한잔 하자던 나의 제안에 그 친구는 좋은 곳으로 모시겠다며 나를 대형승용차에 태웠습니다.
나는 덜컥 겁이 나면서 무슨 사기를 치려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중앙동에서 광안리 바닷가 회집에 가는 동안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이 친구의 그동안 지나온 이야기를 차분히 들려 주었습니다.

"자네도 알다시피,1987년 5월 은행채권단의 구조조정으로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은 나는 차마 집에다가 해고당하였음을 말하지 못하였다네.
노모에다 고등학생과 중학생, 초등학교 4학년생 까지 모두 5명의 식솔들에게 충격과 앞날에 대한 걱정을 안겨줄 수 없어 집에는 실직당한 사실을 철저히 숨긴채,
새벽밥을 먹고는 평상시와 똑같이 출근을 하듯이 바같으로 나와 다시 일할 거리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 다녔다네.
집에서 세끼가 아닌 두끼를 먹는 직장인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는 하고 있었으나,
속마음은 너무나 고달프서 속으로 많이도 울었다네.
처음에는 친구들을 찾아 다니면서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였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나중에는 피하는 눈치이고,
또 바쁘신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더 이상 찾아 다닐 수도 없었기에 김해, 마산, 진주쪽의 서부경남과 양산, 울산, 포항 등지를 버스를 타고 다녔다네.
퇴근시각을 맞추느라고 멀리는 갈 수 없었고,
그러다 급여일이 되면 자네에게 많이 얻어둔 급여봉투에다 퇴직금의 일부를 은행에서 인출하여 집에 갖다 드렸으나 속으로는 얼마나 불안하였겠는가?

어느날 경남 양산읍의 강둑이 좋아 며칠을 거기서 김밥을 먹고 있노라니 지나가던 웬 농부께서 나를 몇번 보았던지 말을 걸면서 "보아하니 농사는 못짓겠고, 요즘 미꾸라지 양식이 유행이니 미꾸라지를 키워 보시지 않겠는가?
라고 말씀하시면서, 저기 논 30마지기를 시세보다 더 싼값으로 팔테니 사라고 권하더라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절대농지여서 투자가치도 없는 논이라 퇴직금의 일부로도 살 수 있는 그런정도의 값을 치루었고, 이때도 노모와 아내에게도 의논 한마디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였었네.
이제 일이 생겨 미꾸라지 양어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기에,
기쁜마음으로 가족들에게도 그간의 실직한 경위와 새로 찾아낸 일자리를 알렸더니,
가족 모두는 몹시 놀라워 하면서 걱정스러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 보는데,
노모께서는 눈물지었고,
아내는 성난 표정으로 이 못난 남편을 노려보았으며,
아이들은 그간의 딱한 처지에 놓여 있었던 아버지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내는게 내가 말을 꺼낸게 잘못되고 있다는 걸 느꼈네.
하도 황당해서 인지 아무말도 않던 아내는 침실에 들어서야 남편을 나무랐고,
남은 퇴직금 모두를 강제로 뺏다 싶이 가져 가더니 바가지를 긁는데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네.
"도대체 미꾸라지를 키워서 무슨 돈이 된다고 아무도 사지 않을 절대농지를 돈주고 샀나요?
생활비와 세아이의 학비는 어떻게 하렵니까?
도대체 정신이 제대로 있는 사람입니까?
왜 내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큰일을 치고는 그것도 모자라 자랑이라고 우쭐댑니까?

그리고는 돈을 달라고 할 때마다,
미꾸라지 양식장인가, 돈잡아 먹는 망할 놈의 땅인가를 빨리 팔아 치우세요. 빨리요 빨리"
남편의 어이없는 행동을 비난하면서
남편을 무능하고 허황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내딴에는 그나마 겨우 정을 붙일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걷어 치우라는 아내가 야속하다 못해 정말 미워 졌다네.
젊었을 때는 그렇게 몸매가 가냘프고 얼굴이 이쁘던 아내가
이제 나이들면서 뚱뚱한 몸매에 심술 붙은 얼굴이 되어 마치 아귀같아 보이면서 점점 더 무서워지기 했다네.

퇴직금마저도 다 뺏긴 무일푼의 나는 아예 양어장옆의 움막에서 외롭게 혼자 기거하기 시작하였고, 아이들과 노모가 보고 싶어 가끔씩 주말이면 집에 들러 한 이틀 머물렀으나 아내는 종전의 사랑스런 아내가 아닌, 냉냉한 표정으로 나를 구박하시는게 마치 나를 원수로 대하는게,
마지막 남은 나의 자존심은 물론 살아야 할 의욕마저 거두어 가려는 태세였네.

그러던 어느날 논 주변이 공단으로 지정되면서 양어장의 땅 3,008평중 233평이 도로로 편입되어 6차선 도로공사가 시작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 저기서 공사판이 벌어지는 게 내눈에도 이상한 조짐이 보였네.
이어서 인근의 공사장에서 흙을 버리게 해주면 루베당 얼마를 쳐서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아,
이번에는 그 쌀쌀맞은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반색을 하시면서 점괘에도 우리는 부자로 살 팔자였다며 저를 껴안아 주더라고,
정말 어색한게 '사람이 돈앞에 이렇게 갑자기 달라질 수가 있느냐?'
싶은게 잠간, 여우같이 보이기도 하였으나,
예전의 사랑스런 얼굴이 겹쳐 보이면서
나는 오랫만에 행복감 같은 걸 느꼈다네.
우습지 않은가?

그 지긋지긋하던 양어장 대신에 2,775평이 흙투기장으로 바뀌면서 돈이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이제 움막도 없애고, 중고차를 한대 사서 새벽같이 출근을 하여 덤프트럭의 숫자를 세면서 돈을 챙기는 모습을 상상해보게.
그리고 내가 지키지 못하는 야간에는 산업폐기물등의 쓰레기투척으로 골치도 아프고,
또, 일개월동안의 차 대수 세는일에 권태나기 시작할 무렵에
정유사에서 땅 주인인 나를 찾아와 대로변에 몫이 좋으니 주유소를 지어 주겠다네.
이번에는 집사람과 어머님에게 말씀을 드려 흔쾌히 동의를 받은후에 주유소경영을 겸심하였다네.
돈 들이지 않고 도로 높이 만큼 복토가 되었고,
정유사에서 융자 받은 돈으로 주유소를 짓고 있는데,
여러사람들이 찾아와 세를 얻겠다고 성화였고,
주유소와 식당, 정비소 및 타이어점등을 융자와 전세 보증금으로 다 짓고는 이제 매달 큰돈이 들어오고 있다네"

여기까지 듣는 동안 나는 하느님도 결코 무심치 않아 이렇게 성실하고 어진 이 친구에게 큰 복을 주셨구나 하고 기뻐하였습니다.
가난한 봉급생활자에서 돈많은 사장신분으로 수직상승한 이 친구를 잠깐이나마 의심을 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
차창에 비치는 광안대교와 밤바다가 더 찬란해 보였습니다.

2007년12월 9일
박 삼 정 씀
추천 0

댓글목록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1편은 어찌할 수 없는 세태라 씁쓸한 마음에 분통이 터질 것 같고
2편은 다소 위안은 되었으나 여편내들의 속성이 저 모양이려니
생각하니 그 또한 분통이 터질려고 합니다.
이 세상 남편들이여~, 옆구리에 비밀 주머니를 찰 지어다. ㅎㅎ

의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재미있는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즐기기도 합니다.

1편이건 2편이건...
두식이 내지 삼식이로 헤메는 처지 이다보니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더구나 타고난 팔자가 2편의 아저씨처럼 특별한 재운도 타고나지못해 그냥 살아가는지라,
나름 대로 눈치와 기지를 발휘해 식사때면 먼저 이야기 합니다.

우리 원래대로 찜뽕먹을까?
우리 맥도날 시킬까? 오랜만에....
피자는,,,?

순전히 마눌님의 처분에 따라 흰쌀밥이냐, 햄버거냐, 피자냐로 결정 됩니다.

마눌님 !!!
나아~~
사실은 햄버거, 피자 싫어 하거든....?

그래도 쓰레기는 극구 본인이 버린다는 마눌의 배려로 동네에서는 무식한...?
혹은 존경받는 남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식 쓰레기들고 에레베이타 타는 남자 안좋아 보이걸랑요?
그것도 출근길에.......

나 그냥 햄버거, 피자 원래대로 짬뽕 좋아 할래.........ㅎㅎㅎ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이것 저것 생각할것없이 라이카 무지하게 비싼놈 켈렉션급으로 사고 또 사고.....

그리고 또 사서 비밀스런곳에 숨겨놓는 방법으로 가야겠습니다!!!

안그래도 잠을 놓쳐서 뒤치락거리고 있는데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이거 날새게 생겼네...어허~~~참 !!!!!!!!!!!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ㅎ ㅎ ㅎ

어째 위 글타래에 댓글 다시는 분들 연세가 하나 같이 다 좀 - - ^^
저를 포함해서,
글타래 여신 박삼정님과 비스므리 한 연세들이신거 같은데요 - - ^^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1편 픽션과 관련해서 남자들이 생각해봐야 하는 일본의 황혼이혼이 있습니다

일본 여자들이 남편앞에서 무릎을 꿇고 남편을 상전 모시듯이 한다고 해서
한옥집에서 일본 마누라가 해주는 중국 (혹은 프랑스) 요리를 먹고 살면 제일 좋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 무릎꿇고 모시던 마누라들이 나중에 봤더니 남편 몰래 간직하던 노트에
몇년 몇월 몇일에 남편이 외박, 몇년 몇월 몇일에 폭언 등등을 몇십년 동안 적어 놓았다죠
이제 남자가 은퇴해서 퇴직금을 손에 쥐었을 때 이혼소송을 하고 그 노트를 제시하면 이혼이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남자는 30년 동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았으니 내 나이 60이지만 그 꼴은 더 이상 못 보겠다
이게 황혼이혼하는 할머니들의 생각인 것입니다

그런데 간큰 남자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1번 논픽션 시리즈같은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것을 보니
한국 할머니들도 같은 생각인가 봅니다

젊었을 때 즐겁고 재미있게 사셨던 분들은 긴장도 하시고
마음의 준비도 하셔야 하지 않을까 사료되옵니다 ㅎㅎ

가장 중요한 것은 오백, 천만원이라도 목돈을 가지고 관리하셔야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오늘 부턴 밤에 라클접속하면서 제공되는 간식은 사절해야겠습니다.
두식아 까지는 괜찮은데 간식X 까지는 안가야지요.

이제 알았습니다. 저녁 먹고 들어오냐는 전화를 매일 받는데
답에따라 호칭이 달라진다는 것을..
동시에 양어장 할 논도 찾아 나서야겠습니다.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안녕하십니까?
저는 그저 웃자고 올린 글타래였는데,
댓글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2편은 지성이면 감천이랬다고,
순수하게 노력하는 자에게는 하느님도 자신에게 끌어들여,
행운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금년에는 꼭 꿈을 이루시길 염원드립니다.
그리고 부산에 오시면,
광안리의 다이야몬드 브릿지도 찍고,
싱싱한 생선회와 소주잔도 함께 기울입시다.
감사합니다. 박삼정올림.

송춘광님의 댓글

송춘광

박삼정님글

너무 재미 있읍니다.

서재근님게.
우리 짬뽕 먹을까?
우리 맥도날시킬까?
오랜만에 피자는?

거의 비슷 하지만 저는 표정 관리까지해야 합니다.
아주 진지하게( 비글 하지만)
그렇치 않으면 할망구왈 " 말로만" 이런 고함이 터지면 수습에 시간이 걸림니다.

나문 생이 그리 넉넉치 않은 이몸 왜 이리살고 있는지.. ㅋㅋㅋㅋ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언제부터인가....

아..배고파.. 밥 줘....

이런 말 잘 못하게 되더군요...

대신..

아.. 배고파... 밥 있어?

그리고는 내가 알아서 차려 먹습니다.. ㅋㅋ

그리고..
중전께서 손수 밥상 차려주실 때에는
부엌에서 저도 알짱 거립니다.. 수저도 갖다 놓고.. 밥도 뎁히고..
그리고.. 식사 후에는

필히...

아 맛있게 먹었다.. 라는 멘트 꼭 합니다.. ^^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음, 나를 비롯하야 다들 비극적인 삶을 사시누만유~?? 쩝.
울 남정네들도 노조를 결성혀야 헐랑갑십니다.
그래서 물러가 (지마라)! 물러가 (지마라)! 허고 성토를 혀야.... 쩝. ㅋㅋ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그와 비슷한 다른 이야기 한개를 - - -
이미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


< 이사갈 때 남편이 해야 할 일 >
올드 버젼 :
예전에는 아내가 이사가는 새집 주소도 갈쳐 주지 않고 짐만 꾸리니
자기를 버리고 갈까 봐 불안해 하던 남편이 이사 당일 사라 졌는데
알고 봤더니 장롱 속에 숨어 있었다는 이야기.
장롱과 함께 이삿짐 트럭에 실려 가려는 생각에서 -

요즈음 버젼 :
그런데
요즈음엔 모든 새로 짓는 아파트가 붙박이 장을 두고 있어서 숨어 있을 장롱이 없어졌기로
마누라가 늙은 남편을 버리지 않고 데리고 가게 하려면
방법은 하나 뿐
마누라가 (늙은 남편 보다도 더) 애지중지하는 강아지를 꼭 껴안고있어야 한다는 - ^^

이 기 성님의 댓글

이 기 성

저는 아직 가족들에게 팽 당할 나이는 아니지만..이게 현실이군요.
불행중 다행이랄까 저는 주말에나 가야 밥을 얻어 먹으니 그나마 삼식이는 되지말아야 겠네요..^^
그러나 요즘의 현실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첫번 이야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는 것이고... 두번째 이야기처럼 되기는 진작에 틀렸으니...
어휴... 이 야밤에 한숨이 절로 납니다.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신정식님!!!
두번째 이야기가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카메라나 렌즈를 사모으시는 돈으로 절대농지래도 품고 사시는 낭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태안의 어는 높은 산에다 묻어 놓은 땅이 있어, 23년째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석도님의 댓글

허석도

고개 숙인 남성 상실 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언제 남성시대가 다시 오려는지.... 공감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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