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에 입문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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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영신-코기
- 작성일 : 10-11-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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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라이카에 입문하려고 생각할때도 아예 필름 바디는 제외하고
디지털 바디인 nex-5를 구매하였습니다.
그런데 참 사람마음이란게.. 라이카 렌즈를 쓰다보니
이상하게 필름 사진을 볼때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집니다.
이렇게 좋은거.. 그냥 좋아하면 될텐데 걱정인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들이 아그파 울트라로 찍힌 사진인데요
이 필름은 이미 몇년전에 단종..
그리고 가끔씩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을 발견해서
바디와 렌즈 필름을 검색하다보면
항상 필름이 단종된 모델이더라고요..
그래도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필름들이 있긴하지만
마치 결혼을 앞둔 여자를 사랑할까 말까 고민하는것 같다고 할까나요..
괜히 필름카메라에 입문했다가 나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필름들이
단종될경우 참 슬퍼질것 같아 그냥 마음을 닫았다가도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보면 다시 설레이곤 합니다.
물론 필름이나 바디 렌즈를 모두 초월해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참 소심해서 이런면에서 계속 고민하게 되네요.
계속 필름사진을 찍어오신 회원님들
앞으로 필름의 추세가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필름이 단종되어도 매니아들이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유지될 거라 봅니다.
필름 보다도 현상, 인화를 전문으로 해오던 업체들이 상당 수 문을 닫아서 멀리까지 다녀야 한다는 불편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공관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TR을 사용한 앰프가 등장했을 때 진공관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상당한 줄기를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붐이 일듯이 진공관 전문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레코드도 CD로 대체 되는 줄 았았고 갖고 있던 라이센스 LP들이 헐값에 팔려나갔지만
다시 레코드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레코드 사용자들을 위한 레코드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필름도 이와같이 우리 세대가 살아가면서 사용하기에는 애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할 수 없게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필름 카메라도 한대 들여서 라이카 렌즈가 표현하는 필름의 느낌도 만나보시지요
서재근님의 댓글

좋아하는 필름들이 단종 될까봐
필름으로의 입문이 망서려 진다는 것으로 이해 하면 되나요?
글쎄요.....
현존하는 필름들에 대해 호.불호까지 가지고 계신걸 보면
상당한 고수님임에 분명 한데 연장걱정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金世金님의 댓글

대선배님 두분께서 친히 답글해주셨네요. ^^
필름...
아직 결혼안한여자니깐 오늘밤은 괜찮을듯합니다.
안그러면 평생 후회하실겁니다.ㅋ
하효명님의 댓글

이별의 슬픔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연애 시작을 못하시겠다는 의미는
아니실 테고요,^^
필름이 카메라 사진 이외에도 의학용 등 쓰이는 데가 많으니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영화 촬영에도 많이 썼는데 요즈음 영화가 디지털로 얼마나 넘어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필름 수요가 적어지면 값이 뛸 수는 있겠습니다.
지금도 필름 값이 만만치 않지요?
값이 오르거나 단종에 대비해서 냉장고에 잔뜩 사 둔 분들도 계시겠지요?
없어지기 전에, 한 푼이라도 쌀 때 되도록 많이 찍고 놀아야겠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杞憂
기우단어장에 추가
〔기(杞)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는 고사에서〕 쓸데없는 걱정.
.
기우.. 이런 사람 혹 아시는지요? ^^
우리 속담에.. 비스한 말이 있지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라는...
내일 필름이 생산 중단되더라도
오늘 필름으로 찍어보고 싶다하면... 찍어보면 되는 거이라는 생각은 어떨런지요? ^^
이영욱님의 댓글

필름이 없어지기전에 마음껏 써본다...이렇게 생각하시면 한결 편하실거 같은데요.....^^*
박영신-코기님의 댓글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군다.. 헤어질까 두려워 연애를 못한다.. 하늘이 무너질것을 무서워한다..
안그래도 요즘 이상기후들을 보면 정말 하늘이 무너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뜨끔 하네요 ^^;;
아직 결혼 안한여자니 오늘밤은 괜찮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오늘 한번 샵을 방문해볼까 합니다.
답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오늘 구경 잘 하셨나요?
필름이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초보인데요.
어떤 필름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장점이 자신과 잘 맞으면 주로 쓰는 필름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가끔 손이 가는 필름인 것 같아요.
마음을 정하셨다면 우선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라이카 필름바디 구하셔서 즐거운 사진 생활되시기 바랍니다.
박영신-코기님의 댓글

넵 구경 잘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바르낙을 영입하였습니다..^^
차분히 앉아서 필름을 넣고 난후 공셔터 두방
사진을 찍기전에는 잠시 노출을 생각하고 셔터 스피드를 정한후
촛점 파인더 보고 촛점을 잡고 화각 파인더 보고 사진을 생각한후 한컷..
그리고 필름 와인더를 돌리면서 어떤 사진이 나올까 잠깐의 생각
아직 결과물은 보지 못했지만 참 좋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쓸적에는
혹시라도 내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뷰파인더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셧터만 연달아 눌렀었는데
바르낙을 써보니 사진을 찍는 그 과정 사이사이에
조금더 여유있게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참 좋은것 같습니다
필름을 넣기에 불편하다는 말..
안경 쓴 사람은 촛점 잡기 힘들거라는 말..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쓰고있는 디지털 바디에 비해서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불편한 카메라일텐데
불편한거 참 싫어하는 저 인데 사소한 불편함 마저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
진인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박영신-코기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 쓰고있는 디지털 바디에 비해서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불편한 카메라일텐데 불편한거 참 싫어하는 저 인데 사소한 불편함 마저 참 재미있습니다 ㅎㅎ |
그게 바르낙이나 필름 M 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저는 평소 주장합니다..^^
에베레스트 산 정상.. 아니 베이스캠프까지 가는데
헬리콥터 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말타고 가는 방법도 있고..
걸어서 가는 방법도 있지요..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무산소 등정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다 그게 좋아서 하는 거라지요.. ㅎㅎ
빠빠라찌/김현욱님의 댓글

디지털의 그 편리함 때문에 항상 메인으로 사용하지만
항상 버릴수 없는 맛이 필름이라 생각합니다~
라이카바디이건, 다른 필름기이건 필름이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기다림의 사진은
버릴수 없더라구요 ^^;
김_민수님의 댓글

바르낙같은 오래된 카메라가 불편한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가 필요이상으로 편해지거나 기능이
많아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르낙은 필름 사진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으니까요.
많은 경우 대상에대한 사고를 조금만 바꾸면 불편이 애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힘들다면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찾으면 되겠지요.
굳이 라이카일 필요도 없구요. 토이 카메라로도 충분히 기발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으니까요.
자주 카메라 바디를 바꾸게되는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보면 오랜 시간을 두고 봤을때,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겠구요.
럭셔리하게 사진 생활할 능력이 되면 그렇게 하면 되고,
아니라도 누구나 사진 생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 있나요^^
박성준75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강웅천
필름이 단종되어도 매니아들이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유지될 거라 봅니다.
필름 보다도 현상, 인화를 전문으로 해오던 업체들이 상당 수 문을 닫아서 멀리까지 다녀야 한다는 불편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진공관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TR을 사용한 앰프가 등장했을 때 진공관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지만 상당한 줄기를 유지하고 있다가 최근에는 붐이 일듯이 진공관 전문 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레코드도 CD로 대체 되는 줄 았았고 갖고 있던 라이센스 LP들이 헐값에 팔려나갔지만 다시 레코드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레코드 사용자들을 위한 레코드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필름도 이와같이 우리 세대가 살아가면서 사용하기에는 애로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할 수 없게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필름 카메라도 한대 들여서 라이카 렌즈가 표현하는 필름의 느낌도 만나보시지요 |
저도 필름을 사용하면서, 필름은 단종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논리정연한 글을 보면 더욱더 안심(?) 되곤 한답니다. ^^
박성준75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_민수
바르낙같은 오래된 카메라가 불편한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가 필요이상으로 편해지거나 기능이
많아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절대 공감~~~ 참 말도 잘하셔~~^^
유경희님의 댓글

후지 필림 사장님이 몇년전에 홈페이지상에 평생 필림만은 생산한다고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필림 못 구해서 사진 못 찍는 경우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만,,현상료가 장난이 아니겠지요.
일본도 36장 슬라이드 현상료가 우리나라 돈으로 가볍게 만원을 넘어 갑니다....
박영신-코기님의 댓글

필요이상의 편함.. 정말 공감합니다..^^
바르낙에 흑백필름을 장착하고 열심히 뇌출계로 찍어봤습니다.
첫 필름카메라이고 첫롤이기에
의미있는 분들을 찾아뵙고 그 분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현상을 맞기고 하루동안의 설레임..
그런데 다됐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간 현상소에서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사진들을 대충 보여주며 사진이 다 날라갔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노출을 이렇게 잘못잡은건가.. 아니면 카메라에 문제가 있나..
그분들께 사진 나오면 꼭 보내드린다고 했는데 뭐라고 말씀드려야되지..
이런생각을 하며 현상소를 나서는데 주인아저씨 뒤에대고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내가 보기에는 사진찍는법 자체를 모르는것 같은데..."
그 자리에서 반박할수 없는 제가 더 화가났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이건 아무래도 카메라의 문제나 제 사진찍는 방법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첫번째 사진같이 나오고
한 4~5장이 두번째 사진같이 짤려서 스캔 됐는데
차라리 4~5장이 연속 된것이라면 하면 포토샵으로 짤라서 이어붙이기라도 하지
드문드문 있는 사진이던데.. 도데체 저 짤린면은 어디있길래 스캔이 안됐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카메라에는 이상이 없다는것을 확실히 알기 위해 다시 필름을 껴서 사진찍은 다음에
다른 현상소에 맡겼습니다
스캔 결과물을 보고 왜 많은 분들이 수동카메라를 살때는
스캔기 값까지 견적에 넣으라는 말을 했는지 이해되면서 쫌 불만족스러웠지만
일단은 카메라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것을 알고 나니
찍는 내내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그 첫롤이 계속 마음속에 아른아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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