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칼라 vs. 흑백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유인환
  • 작성일 : 10-11-15 20:03

본문

얼마전 이치환 회원님께서
[ 칼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
라는 제목의 글타래를 " 질문과 답변 " 포럼에 올리셔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좀 생각을 해 보았으나 아직 마음 속에 결론이 나지 않아 글 한줄 올립니다.

라클에 오르는 좋은 사진들 가운데 흑백 사진도 있고 칼라 사진도 있습니다.
그 비율을 정확히 계산해 보지는 않아서 어느 쪽이 많은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일응 제가 라클 갤러리에 새로이 소개되는 사진을 매일 접할 때마다
흑백 사진을 주장하시는 회원들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흑백사진으로만 외줄기 길을 흔들림 없이 가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로서는 항상, 사진은 의당 칼라라야 제맛이지 -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조금씩 혼란(흔들림)이 옵니다.
다른사람이 오랜 세월 터득하여 지니게 된 깊은 경지를 하루 아침에 쉽게 이해하고
쉽게 체득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래서
흑백 사진의 묘미 랄까 아니면 흑백 사진의 진수를 이제부터 공부하여 조금은 알고 사진을 하자 -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려면 내 자신이 흑백 사진을 직접 찍으면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어야 할 것인데
아직까지는 칼라가 더 맘에 땡기는 형편이지요 -

그러나 흑백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그 속에서 더 깊은 경지의 흑백 사진을 창작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기에도 뭔가 내가 알 지 못하는 깊은 맛이 있는것같다 -
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아직 잘 삭은 홍어 회의 깊은 맛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

흑백으로 사진 작품하시는 분들의 가르침, 또는 조언을 바랍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전이안님의 댓글

전이안

칼라사진이 등장한 80년대 초에는 칼라사진이 서자 취급 받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문화 매체가 칼라로 급변하면서 칼라의 위치는 확고해 졌고 지금도 계속 발전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러다가 흑백은 예전 LP판처럼 추억으로 남게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혹자는 현재 오디오 수집가 처럼 흑백필름 사진도 일부 부호가에서만 다룰수 있는 상류 문화가 될 것이다 짐작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는 아무튼 흑백, 칼라를 같은 비율로 사용하다가 문득 예전 흑백에서 다루어 졎던 기법들을 칼라에 적용 해보면 어떻까... 이런 의문이 생겨서 그런 작업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흑백이냐 칼라냐는 철저하게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되어 지겠지만 흑백은 주제를 강조하는 강한 설득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보다 감성적으로 표현하기 쉽다고 해야하나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현상 이라던지 인화가 비교적 칼라에 비해 쉽게 자기 스스로 체험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겠구요... 칼라는.. 정말 다루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직 공부중이라 칼라는 패스하겠습니다. ㅎㅎㅎ;;;
참고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작업한 칼라사진을 흑백사진으로 전환해서 묶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클릭하시면 커져요~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전이안

흑백이냐 칼라냐는 철저하게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되어 지겠지만 흑백은 주제를 강조하는 강한 설득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보다 감성적으로 표현하기 쉽다고 해야하나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전이안 회원님 첨부하신 사진 을 음미하면서
그리고 다른 라클 회원님들의 흑백 사진에 이제 관심을 가지면서
흑백사진의 묘미를 터득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님 쓰셨듯이 흑백사진은
주제를 강조하는 설득력이 사진속에 내포 되어야만
사진으로서 가치를 지니겠지요

그게 아직 자신 없거나
아직 그 경지 까지 들어가지 못하여
취미로 사진하는 단계의 회원으로서는
여전히
다른 양념(칼라의 현란함) 을 많이 쳐서 그 양념 맛으로 그게 음식 맛이라고
식탁에 내놓는 - - - 뭐 그런 단계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칼라 사진이 대세가 된 지금 세월에
칼라의 풍부함을 사진 속에 자신의 방법대로 펼쳐 보이는 것도
당분간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저로서는, 흑백 사진으로의 진입은 좀 더 있다가 도전해 보아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흑백사진이 끌리는 이유, 규정할 수 없는 이유로 흑백을 선호하고 대부분 흑백으로 사진을 담으면서도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던 것들. 사진의 유래가 서구였던 것은 차치하고 사진을 알게 되면서 품었던 화두는 ‘우리의 사진을 찍을 순 없을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막연한 동경으로 그치고 말 망집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이유로 흑백을 택하게 된 것은 분명한 느낌입니다.

우리의 선인들은 천변만화하는 현상의 덧없음을 일찍이 간파하여 인간 또는 자연의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들을 사실적이거나 인상적으로 재현하는 것을 중시하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현상이야 무상한 것이고 붙잡아야 할 것은 인간의 마음이란 것을 중심에 두고 우리 조상들은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형태에 구애되지 않고 나아가 색채까지 배제하는 화풍이 자연스럽게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미상불 그 어떤 대상도 ‘먹빛’과 ‘여백’으로 그리게 된 것입니다.
‘먹빛’은 무채색입니다. 무채색의 사전적 의미는 ‘흰색, 회색, 검은색처럼 명도의 차이는 있으나 색상과 채도는 없는 색’입니다. 모든 유채색은 마침내 흐려지고 바래는 것이란 생각을 넘어 모든 유채색은 무채색에서 비롯한다는 것, 모든 색채의 시작이자 완숙한 귀결이 무채색이라는 것을 선인들은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나아가 먹의 농담이 우리에게 주는 감흥은 선명하고 화려한 색채의 인상을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먹의 색은 지극히 질박하고 수수한, 관념적인 색감이면서 한편으로 무한한 계조로 색채를 넘어서는 화려한 색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색감은 사람을 압도하지 않습니다. 보는 이의 감각을 편안하게 하고 더불어 담담히 생각하게 합니다. 한 장의 그림을 두고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되는 것, 그래서 그린 이와 보는 이가 결국은 소통에 이르게 되는 매력은 먹의 색감이 주는 우리의 매력일 것입니다.

한국화의 경지를 베낄 깜냥도 못됩니다. 그렇다고 선인들께서 도달한 관념의 세계는 넘볼 수도 없는 賤品입니다. 그럼에도 몽매 속을 헤매며 라이카에 담은 흑백필름에 ‘무채색으로 마음의 한 구석이라도 잡아 보겠다는’ 이룰 수 없는 꿈 한 자락의 끝을 붙들고 갑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글을 올리신 동기에 다소 어긋남이 있더라도 양해해 주십시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박유영
흑백사진이 끌리는 이유,

모든 유채색은 무채색에서 비롯한다는 것,
모든 색채의 시작이자 완숙한 귀결이 무채색이라는 것을
선인들은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나아가 먹의 농담이 우리에게 주는 감흥은 선명하고 화려한 색채의 인상을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먹의 색은 지극히 질박하고 수수한, 관념적인 색감이면서 한편으로 무한한 계조로 색채를 넘어서는 화려한 색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색감은 사람을 압도하지 않습니다.
보는 이의 감각을 편안하게 하고 더불어 담담히 생각하게 합니다.
한 장의 그림을 두고 상상의 날개를 펴게 되는 것,
그래서 그린 이와 보는 이가 결국은 소통에 이르게 되는 매력은 먹의 색감이 주는 우리의 매력일 것입니다.


올리신 글 중
기억해 둘 내용을 따로 발췌해 보았습니다.
- - -

무슨 말씀인지는 이해는 하면서도
그 관념과 의미가 내 속에서 자연스럽게 용출 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사진 속에서의 색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내 속에서 자연스럽게 용출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여러.. 그리고.. 다른 .. 의견들이 있겠지요..

저 또한 이 문제를 나름 해결하지 못한채 세월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입문하게 되면 여러 교재, 입문서 같은거 사보게 되는데요..
소위 "어떻게 하면 사진 잘 찍을 수 있나"하는 책들이 100% 칼라 사진 위주입니다.

흑백사진: 어케 하면 잘찍을 수 있나? ...
이런 책 본 적 있는 분 계시면...

급히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이 책은 어떨까요?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서재근
이 책은 어떨까요?


흠.. 그런 책이 있군요.. 어디서 본 듯하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일단 책방에 가서 무슨 내용인지 봐야하겠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