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라이카 클럽이 일깨워 준 식인종 추장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하효명
  • 작성일 : 11-05-31 09:31

본문

라이카 클럽이 추억 속에 잠자던 식인종 추장을 깨워줬습니다.^^
라이카 클럽을 통하여 제가 며칠 전에 받은 메일을 소개합니다.

“저 선생님이 1984년도에 담임을 맡으셨던 여xx 고등학교 여자 이과 반이었던 3학년 10반 28번 강xx입니다. 기억을 아마 하실까요?

제가 연습장에 선생님을 만화같이 낙서를 해서 식인종 추장이라고 써서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xx이는 식인종 추장 딸이라고 칠판에 그림을 그리셨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조금 똥똥한 애였었는데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가끔씩 선생님 생각을 하며 참 뵙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찾아뵙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도 항상 선생님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1987년도에 미국에 가족들과 다 같이 이민을 와서 지금은 New York 에서 fashion design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 부모님과 동생들은 San Francisco 에서 살고 있고요.

항상 선생님을 한번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라이카 클럽을 통하여 이제야 선생님을 아네요.
선생님은 정말로 저에게는 큰 잊지 못할 스승님이셨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선생님이 저희한테 주신 가르침, 인생의 선배로서 들려주신 경험과 지혜, 정말 많은 도움과 지식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진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시는 것을 뵈오니 정말 반갑고 좋습니다.
저도 leica camera와 lens를 좋아합니다. 지식은 많이 없어도요.
저희도 화보촬영과 카탈로그 촬영으로 사진작가들과 연락을 합니다. fashion 과 photography는 상호보완 관계거든요.

언제 New York 에 오시면 꼭 연락해 주세요. 제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 나가면 한번 뵙고 싶습니다. 3학년 10반 친구들과 같이요.

제 email address is xx88@yahoo.com
전화번호는 917-xxx-xx88 입니다

Please keeping touch each other!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연락 이젠 자주 드리겠습니다.
New York에서 강xx올림 ”

제가 보낸 답신 메일입니다.

“오늘 여xx고등학교 도서관에 가서 졸업 앨범을 찾아
강xx이 누구인지 알았어요.
아! 강xx, 기억나요. 후덕하고 사려 깊은 학생으로.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니 참 잘 되었네.
 
중략
나도 뉴욕 가면 연락하겠지만 xx이 서울 오면 꼭 연락해요.
빈대떡, 마약 김밥(맛이 너무 좋아서^^) 칼국수 사 줄게요.^^
중략
첨부: 추억의 사진-1986년 뉴욕에 간 식인종 추장 “

늘 고마운 라이카 클럽입니다.
추천 0

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하효명 선생님, 외모에서 풍기시는 force가 요즘 애들 말로 ㅎㄷㄷㄷㄷㄷㄷ 하십니다
식인종추장말고도 남학교였다면 특무상사, 저승사자 등등의 안 좋은 별명은 독식하셨을 듯 합니다 ^^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아름다운 사제의 관계(사연)에 깊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꼭 다시 만나시는 기회가 있으시길 원합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누군가가 기억해주고 소중한 인연으로 간직 해 준다면,
살아온 지난 세월을 보람 되게 살아 오신 겁니다.

선생님민이 누릴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누구나 학창시절의 소중한 은사님을 평생 그리워 하지요.
은사님도 기쁘지만,
그러한 은사님이 건강하게 살아 주셔서 그리움을 전할수 있는거만해도 제자 입장에서는 큰 기쁨 입니다.
저역시 고교시절 소중한 은사님이 계셨지만,젊으신 나이에 요절하셔서 평생을 아쉬워하고 그리워 합니다.

구구절절히 은사님을 그리워 하는 사연을 보니 조만간 만나셔야 할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라이카 클럽을 통해 은사님을 찾고 소식을 전할수 있다는 것은 은사님도 학생도 복많이 받으 신 겁니다.

하선생님 ,
많이 부럽 습니다.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제목만 보고 무슨사연일까...했는데
전혀 의외의 내용입니다.

이 아침에 가슴이 찡~해 옵니다.

교육자로써 보람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황성태님의 댓글

황성태

제목만 보고 무슨 글일까 싶었는데, 아래 첨부로 보여주신 선배님 사진을 보니 왜 학생들이 식인종 추장이라고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자들 마음속에 오랜동안 기억되시는 것을 보면 식인종 추장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아주 좋은 선생님이셨나 봅니다.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저도 오랜동안 기억속에 있는 은사님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강직하신 외모와 달리 아마도 학생들에게 자상하셨을 듯 합니다.
선생님으로서 정말 보람을 느낄 수 있으시겠네요.
꼭 만나 뵙고 후일담 올려주세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정말 아름다운 재회로군요.
살다보면 지나치는 사소한 만남들도 소중한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데...
두 사제지간의 다감한 만남이 소중하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좋은 사진과 늘 따듯한 댓글로 격려해 주셔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하효명선배님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지민숙님의 댓글

지민숙

아마도 선생님은 분명 여학교 인기투표 1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사제간의 아름다운 재회가 곧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오래 간만에 감동받는 글이였습니다!

삶의 보람이 바로 이런건데.....저 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좋은 내용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옛 제자들로부터의 연락...
선생님들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이겠죠?

30년전의 하샘 모습이 영화배우 같은데요.. .. 식인종 쫄따구가 아니고 추장이라하니 그럴 이유가 분명 있겠습니다. ^^

한 성민님의 댓글

한 성민

하선배님의 멋진 모습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인연이 있다면 멀리서라도 꼭 연결되는 것이라고 믿고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김밥 너무 좋아합니다. ^^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사진에서 엄청난 포스를 느낍니다.

해병대, UDT 교관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지금의 선생님 모습과 저편 과거의 모습을 오버랩 해 봅니다.
아마도 좋은 사연이 이 것 말고도 정말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음 오프에서 뵐 때는 ``추장님``으로 추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염상협님의 댓글

염상협

사진과 글의내용으로 엄하게 교육하시고 사랑도 듬북 주셨을거라 짐작해봅니다.
교육자만이 느끼실수있는 행복같습니다
저도 오프에서 뵐때 "추장님" 추대에 한몫하겠습니다.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저는 비아프라라고 불리었는데 추장이시니 이 또한 부럽습니다.
항상 느끼는 일입니다만 오랜 제자와의 끈끈한 인연은 선생님의 그만한 사랑이 있었을 것입니다.
참 부럽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신상웅님의 댓글

신상웅

하효명 선배님.. 젊으셨을때 포스가 대단하셨을것 같습니다..
라이카 클럽으로 인해서 사제간의 인연이 다시 이어지고.. 참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25년 전 사진에서 카리스마를 느낍니다.
학생들이 쬐끔 쫄았을 것 같은....헤헤
암튼 사제지간의 정은 참 별나고 각별한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항상 머리 한 켠에 남아 있으니...
참 멋 있고 부럽습니다. ^^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