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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원 선생님께 배운 촬영 자세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유인환
  • 작성일 : 11-03-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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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에 혼자 홍대 앞엘 나갔습니다.

제가 그 동안 찍어 온 사진은 달동네 골목길이 주된 대상이었는데
사실, 맨날 골목길만 찍을 수는 없는 일이고
또한 찍을 대상이 되는 골목길에도 찍을 때마다 뭔가 새로운 맛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
그동안 찍은 골목길과 다른, 새로운 장소를 찾아 다니느라고 애써 보았지만
그 것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었기에 대상에 변화를 찾아 보려고
홍대 앞 길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에 도전 해 본다고 나갔는데- - -

거리는 복잡하고 사람들은 오가는데
무얼 어떻게 찍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던 차에
우연히, 정말로 우연히 박대원 선생님과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홍대 앞에 나가면 의례 박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듣고 있었지만
그렇게 만나 뵙게 될 줄은 몰랐었습니다.

박선생님은, 저를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시며 자상하게
홍대 앞 거리 모습과
그 거리에서 촬영 할 대상 등에 대하여 개요를 설명해 주시고 -
드디어 홍대 앞 자유공원(홍익공원)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동안 박대원 선생님께서 올리시는 홍대 앞 사진들이
그냥 편하게 찍으신 사진들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선생님께서 사진 찍으시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배운게 하나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하여
한 곳에 지켜서서 오랜 시간 사람들을 살펴 보고 계시다가
이거 찍을 만 하다 생각 되면 피사체가 될 대상 인물에게 다가가서
무턱대고 셔터부터 누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공통의 화제가 될 이야기를 꺼내시어 이런 저런 말씀을 나누기 시작 하십니다.

이제 이야기가 되어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싶을 때 쯤 사진을 찍겠다고
말씀을 건네시지만,
쉽게 그러세요 - 하고 응락하는 사람보다는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

그래도 끈질기게 대화를 나누시고, 거의 모든 경우, 응락을 받아 내시고 나서
구도를 잡고 셔터를 누르시더군요 -

박대원 선생님의 홍대앞 사진들
모두 그런 노력으로 찍어 내신 작품들이었다는 사실을
그 날 옆에서 지켜 보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박대원 선생님께서
한 동안의 대화를 통하여 승락을 이끌어 내신 피사체들에 대한 사진
존경의 念과 함께 여기에 한 장 같이 올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르뽀..라고 예전엔 그리들 표현했는데..
요즘은 르뽀따쥬 다큐멘터리..라고 하는가요?
뭐 그런 류의 기획류 사진시리즈를 만들때
사진가들이 대개 삶을 같이하면서 현지인들의 일상을 담아간다지요..

제가 아는 어떤 사진가는
이태원 게이들의 삶을 담으려고
게이들과 같이 생활하기를 몇달..
그들에게서 사진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때까지 계속 같이 살았다하더군요..

아무튼 홍대박 방주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우리모두의 귀감이 되고도 남습니다.
(커 ~ 간만에 연설문 초안같은 거 만들어보는 느낌 듭니다.. ^^)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표정이 아직 사진 많이 찍혀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지에서 사진찍히는 주민표정같은 학생도 있은 것 같군요

프로 앞에서 사진찍히니 쫄았나 봅니다.
인터넷 내얼굴이 올라갈수도 있는데 ...이쁘게 나와야 할텐데...등 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런지...........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유형께서도 박대원선배님이 추구하는 류의
현장 스넵 등등의 사진담는 능력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좋은 사진 많이 건져 올릴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유인환님의 댓글

유인환

인용:
원 작성회원 : 강정태
유형께서도 박대원선배님이 추구하는 류의
현장 스넵 등등의 사진담는 능력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 좋은 사진 많이 건져 올릴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마에 성님
이제 막 걸음마 시작 한 사람에게
그와 같이 분수에 넘치는 좋은 말씀 해 주시면
고맙기는 합니다만 - - -

얼라들은
쉽게 우쭐해져서
제대로 소화 시키지 못하고
그냥 얹혀 버려서 - 바로 체해 버립니다- ㅋ ㅋ ㅋ

잘 알겠습니다.
저도 박대원선생님께 보고 배운 대로 계속 해 보려 합니다만

역시 사람 찍는 일은 - - -

사진 한 장 얻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한 일이고
경우에 따라 전혀 성과 없이(한 장 사진도 찍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날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우선 135mm나 90mm 랜즈하나 사세요.
135mm는 영욱님께 부탁하면 10여만원 이면 구합니다.

요걸로 멀찍이서 담력을 키우신다음,
요령이 생기면 35mm로 바짝붙어서....

저역시 인물사진은 어렵더군요,
접근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그들과의 소통은 아예 생각도 못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찍고 봅니다.
물론 허락받은 사진이 아니기에 갤러리에 올리지도 못하고 혼자 보고 말지요.
라이카의 특성상 상대방이 알아도 심하게 어필하지는 않더군요.
(조그마한걸로 찍으니 지까짖것 하는지....ㅎㅎㅎ)

그러다보니 주로 뒷모습이나 멀어서 누군지 분간 할수없는 사진만 찍게 되더군요.

피사체와의 교감이 이루어진,
부드러운 미소와 편안한 표정의 사진들을 보면 더욱 감동 합니다.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봄날에 명동이고 홍대고간에 m 달랑 하나들고 쏘다니고 싶어집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유인환
저도 박대원선생님께 보고 배운 대로 계속 해 보려 합니다만

역시 사람 찍는 일은 - - -

사진 한 장 얻기 위하여 많은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피곤한 일이고
경우에 따라 전혀 성과 없이(한 장 사진도 찍지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날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선배님은
우선 머리를 좀 볶으시던가.. 하얗게 염색을 좀 하시고..
아니면..머리를 좀 더 길러서, 꽁지머리하시던가..
안경테도 좀 동그란 뿔테로 바꾸시고..
콧수염도 기르면 좋겠군요..
그리고.. 바바리.. 음.. 이건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겠으니..
차라리.. 검은 가죽 자켓? 걸치고..
청바지 입으시고...
그러면.. 딱일 것 같은데요... 완존 예술가 패션으로다가... ^^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서재근
꽃피고 새우는 따뜻한 봄날에 명동이고 홍대고간에 m 달랑 하나들고 쏘다니고 싶어집니다.


제가 엊그제 처음으로 카메라 가방 없이 쏘다녔습니다.

가방 매고 다니면.. 어깨가 아파져서요..

하나는 목에 매달고..
하나는 아예 스트랩을 제거하고.. 겉옷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요..

편하긴 진짜 편하데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그날 참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눈은 못 속이겠네요, 제 사심이...... ^^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인용:
원 작성회원 : 박대원

그런데 카메라 눈은 못 속이겠네요, 제 사심이...... ^^


ㅋ 무슨 밥에 도토리 된 것 같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입장 바뀌면 내 사심도 그러겠다고 좋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인용:
원 작성회원 : 박대원
그날 참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눈은 못 속이겠네요, 제 사심이...... ^^


원경의 남자분.. 상당히 젊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앞 여자분... 자우림의 그 솔로가수인가 했습니다..
요즘 하두 여자들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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