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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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인상
- 작성일 : 09-09-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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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원님들 행복한 나날 되고 계신지요.
4교시 끝나고 급식 시간에 가야하는 시간이지만,
잠시 시간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옮겨봅니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은
어린 나이에는 무척이나 싫은가봅니다. ^ ^
저도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부모님께 혼난 기억이 나네요.
아침 시간에 그리기 활동을 하는데,
현우가 쉽게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더군요.
그러다 밑그림 그릴 연필을 손에서 놓아버립니다.
"현우야,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단다."
"선생님, 그래도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싫어요."
그러면서 1시간을 혼자 버티는데, 황소고집으로 버티더군요.
교실 책상에 앉아 현우를 보며 생각해봅니다.
제 자신은 하기 싫은 일을 할 때는 어떤가..하구요.
현우와 다를 바 없이 그러한 일을 대할 때
마음의 불편함은 한해 두해 지나도 계속 가지고 있더군요.
아이들이 어른과 다른 바는 크게 없습니다.
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아이들이 어쩌면 때묻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겠지요.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앓게되는 어른들을 아이들은 이해할까요..^ ^
이녀석, 오늘은 저랑 단단히 한 판 할 모양입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 할 일은 해야한다는 것을 꼭 알려주기위해
저도 쉽게 물러설 수 없습니다. ^ ^
댓글목록
조현갑님의 댓글

현우가 나랑 똑 같네요..... ^^
초등학교때 숙제도 하기싫은것은 몸으로 떼웠습니다!
당시에 마디있는 대나무뿌리로 손바닥에 불이 났었지요!
지금도 하기싫은것은 어떠한 손해가 감래되도 안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누라 싫어하는 짓은 절대로 안합니다!!!
이영준님의 댓글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것은 꼭 해야한다고 가르쳐주어야...
선생님의 황소고집을 보여주세요!
김주홍님의 댓글

전 하기 싫어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어릴 적부터 맞으면서 자라서~
이거 학생 고집이 장난아닌데요? 그렇다고 선생님이 양보하시면 않되죠~
힘내시구요. 고생 하실 듯 합니다. ^^; 화이팅.
정규택님의 댓글

저는 선생님 너무 무서워서 야~~하면 벌써 그림 완성!
너~~~ 네! 후다닥~~ 무조건 충성이였죠..^^
요즘 아이들은 예전같지 않아서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실 듯...
그것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마음을 바꿀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음........강 셈~~ 홧 팅! 입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라는 책을 읽고,
큰아들에 대한 저의 마음과 태도가 바뀌더군요,
멀게만 느껴졌던 큰애와의 사이가 어느샌간 가까워 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기 싫은것도 해야 한다 라는것을 교육 하여야 하는것은 당연 하지만,
좀더 부드러운 방법으로,
현우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접근 해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전 학급이래야 3명 뿐이니 선생님이 좀더 관심과 이해를.......
현우 홧팅!!!!
선생님도 홧팅!!!! ㅎㅎㅎ
강웅천님의 댓글

마음에게 말걸기를 쓴 대니얼 고틀립에 의하면 모세는 시내산에 올랐을 때
하나님께서 그 옆을 지나치면서 뒷모습을 보여주시는 순간,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웠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연민으로 세상을 보게되고, 긍휼한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서 그 힘든 지도자의 길을 견뎌 낼 수 있었다고....
현우가 선생님의 특별한 관심에 의해 훌륭한 화가이거나,
또는 그가 가진 특별한 재능이 발견되어지고 그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로 가꾸어질겁니다.
나도 홧팅!!!!!!
김선근님의 댓글

"현우야, 그림을 잘 그리고 못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네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단다."
"선생님, 그래도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싫어요."
강 선생님!
현우의 심경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부러지면 부러졌지 휘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국민학교 때부터.....
그림이 싫어서가 아니라 ...
도통 재미가 없었습니다.
어릴적 그 상황을 타개해보고자 사진이 취미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것도 겨우 기계과?).
현우의 심경을 십분 이해하시는 방향으로 지도해 보시는 방법도...
선생님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그림과 체육은 도통 어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국민부터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치드군요.
그래서 현재도 그려러니 하고 ...살아 갑니다.
그리고 고집과 아집은 ...
나 자신에겐 문제가 없을수도 있지만 ...
나를 제외한 모든 인간과 사물에게 악이 될수밖에 없다는 참을 알고서부터는 아집과 고집버리기에 모든 힘을 쏟아 붓습니다.
그러나 제 평생 '고집과 아집 버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여도 이미 늦었다 라는 생각은 제가 넘 어리석기 때문이겠죠.
수십년동안 기껏 익힌것이 아집(我執) 고집(固執)뿐인지라....
끄악 !
이~크 큰 일입니다.
강선생님의 건투를 바라며~~~ㅎㅎㅎ
.
정상원MX님의 댓글

왜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하죠?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회원님들의 진심어린 마음 감사드립니다. ^ ^
다행히 그날 현우와 저는 환희를 맛보았습니다.
썩 잘 그린 그림은 아니었습니만..
하나 하나 물어가며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키웠고,
함께 색깔을 꼼꼼하게 칠하면서 사제간의 기분 좋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제게 큰 영향을 끼친 은사님이 한 분 계십니다.
전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분의 말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네가 하기 싫거나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네가 제대로 해보지 못해봤을 수가 많단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널 기다리고 있어.
그 일들을 하나씩 경험할 때, 넌 비로소 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거야."
저 또한 이렇게 한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마음 따뜻한 진짜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회원님들 즐거운 주말 저녁되세요. ^ ^
이재훈/뽀랩님의 댓글

세상에 모든 좋은일만 그리고 하고싶은 일만 한다면 참으로 좋겠죠?
하지만 세상에 좋은일 그리고 원하는일은 평생살면서 인생에서 10%이내
라고 한답니다. 그외 나머지 하기싫거나 그냥하거나 하면서 인생이 지나간다는 거겠죠?
ㅎㅎ 씁씁합니다 ~
어쨌든 하고싶은 "사진찍는"거 오랬동안 하고싶은맘~... .....
정성엽!님의 댓글

"네가 하기 싫거나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네가 제대로 해보지 못해봤을 수가 많단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널 기다리고 있어.
그 일들을 하나씩 경험할 때, 넌 비로소 네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거야."
정말 마음에 와닿는 말이네요...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평생이 짧다라는 말고 있지만...
제대로 해보지 않아서 진정한 기쁨을 모른다는 건 정말 불행하지요..
제 주변에도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좋아하고 권해도 싫다고만 하고
제가 사진 찍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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