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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하루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용훈
  • 작성일 : 12-04-25 20:21

본문

기분좋은 하루!

김승현교수님 전시회 참관 후(김교수님은 피로가 겹쳐 나오시지 못함)

디카의 편리함에 디카 사진만 찍으면서 몇달에 걸쳐 찍은 필름 3롤을 현상하고자 충무로에 갔었고 2시간 기다려 현상한 필름 찿아 필름봉투를 점퍼호주머니에 잘 챙겨넣고 (아침부터 비가 내린 관계로 필름이 젖을 염려가 있어서요) 전철 4호선 명동역에서 승차해 부천으로 환승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내려 1호선 인천행 전철을 탔지요.

헉! 그러나 구로역지나 점퍼 호주머니에 있어야할 필름봉투가 없어진것입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려도 없고 ????????????
이제 머릿속에서는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고 그냥집으로 가자" "아녀! 오던 길 되짚어 가면서 찿아보자" "아녀! 사람 그득한 환승통로이고 서울역 출발한지 시간이 벌써 40분이나 지났는데 없어져도 벌써 없어졌을거야" "그래도 최선을 다해 찿아봐야지!" "밑져야 본전인데 가봐야겠다" "별로 좋은 사진도 아닌데 그냥 가자" "돈이 아니니까 누군가 발견하고 한곳에 잘 놓아 두었을꺼야 그런데 아예 가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안되는거 아냐?" 그래도 잊은 필름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별아별 생각을 다하며 한정거장을 지나쳐 개봉역에서 내렸지요.

다시 서울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면서 "어딘가 있을거야" "아니 없어졌을거야" 트랙 넘은 레코드판이 반복해서 노래 부르듯
머릿속은 부정과 긍정을 반복하기 시작했지요.
다시 40분여 지나 1호선 서울역도착

처음 서울역에서 승차했던 자리부터 눈에 힘 잔뜩주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4호선 환승통로를 되짚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통이란 쓰레기통은 다 뒤지며 오던길을 되짚어 갔지요.
노란색이란 노란색은 모두 필름봉투(포토피* 필름봉투)로 보여지더라구요.

이미 제목에서 암시했듯이 감지하셨겠지만 행운은 저 앞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호선 서울역 내려가는 계단 옆 턱에 누군가가 잃어 버렸던 필름봉투를 가지런히 올려놓았지 뭡니까?.
먹이에 굶주린 매가 먹이를 잽싸게 낚아채듯 한걸음에 달려가 홱! 낚아채어 가지고 돌아서서 왔습니다.
그희열이란..........

순간 행복감이 잊어버린 순간부터 찿을 때까지 갈등했던 모두것들을 한꺼번에 날려 버렸습니다.
오늘 하루 저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제 필름봉투를 주워 보기좋은 곳에 올려 놓아주신 맘좋은 시민께 복많이 받으시라고 기도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몇컷 스캔해서 올려봅니다.

저 혼자 좋아 그냥 넘어가기엔 아까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이 선배님께 찾아온 행운에 저 까지도 기분 좋아지는 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품까지도 더 좋아 보이는데요.^^*

이재옥님의 댓글

이재옥

꽃피는 봄 입니다. ~ ^^

정승진님의 댓글

정승진

선배님 수고스러웠더라도 완전기분 짱이셨겠어요
벗꽃 넘이뻐요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그냥 가셨더라면
사진계의 큰 손실이었을 듯 합니다~~~^^

작품이 너무 좋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더랬는데....

그 희열감이란.....
맛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모를겁니다~~ㅎㅎ

저까지 덩달아 마음이 즐거워 집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꽃사진 담으신게 이리 좋은데 잃어버리시면 안되지요 ^^

감축드립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단순한 필름 몇롤이 아닙니다.
류가헌 예약 하겠습니다.

이용훈 사진 전시 " 돌아온 추억"

아무튼 축하 합니다.

김승현님의 댓글

김승현

모든게....저의 전시회에 오셨기 떄문입니다. 낄낄/////
오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좀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저러나...두번쨰 꽃사진 정말 맘에듭니다. 좋은데요....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하하, 대단히 재수 좋은 날이군요.
예전 올팍에서 카메라 가방을 놓고 정신없이 다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찾아 보았으나 못찾고 실망했었는데
누가 올팍역사박물관에 맡기고 가 고맙게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그런 기분이었겠습니다. ^^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네.. 역시.. 포기하지 말고 찾아본다는 마음이 중요합지요. ㅎㅎ

저 역시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명동에서
구하기도 어려운 라이카 렌즈 후드를 분실하여..
포기하려다가
혹시나 해서.. 후드를 살수도 없을 듯하여..

왔던 길 다시 인파를 뚫고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길바닥을 훑으며 내려오다가... 찾았는데요... 눈에 띄었다는게 신기할 뿐이더군요.. ㅎㅎ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선배님...축하드립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나 봅니다...
저도 오늘 포토피아 들렀었는데...뵐 뻔하였군요...^^
건강하시지요?
지난번 용주형님 통화 통해 소식 들어 반가운 마음이었습니다~ ^^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잃어렸던 물건을...
다시 찾았을때의 그 기분.
완전 날아갈것 같았겠습니다. ^*^
벗꽃사진도 넘 멋있게 담으셨습니다..

저도 얼마전 물건을 일어 버렸다가 찾은적이 있는데..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사진을 보니 잃어버리셨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저도 그 누군가에 덩달아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벚꽃 멋집니다. 꽃사진 한장 못담은 제 눈이 호강을 합니다.

염상협님의 댓글

염상협

어제 포스팅하신 사진도 포함되어있었군요.
갤러리사진 다시 보니, 뭔가 다른느낌..^-^
전철비용으로 엄청 비싼 보약을 드셨습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여의도 한쪽 구석은 개판을 처도,
그래도 살만한 새상 이내요.
글을 읽고 저의 마음도 흐뭇합니다.

엄창호님의 댓글

엄창호

정말 잘 된 일입니다.^^
덕분에 저도 좋은 사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다른 벚꽃 사진 잘 봤습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뒤 늦게 글을 보았습니다.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리고요... 정말 멋진 작품을 건지셨으니
돈 1000만원 잃어버렸다가 찾은 것 보다 더 가치있을 것 같습니다.

차지연님의 댓글

차지연

아휴.. 선배님 잘 계시죠?
정말 다행이네요~~ 럭키가이? 시네요.
사진 정말 좋아요.언제 충무로서 뵈요.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던 김종길 선생의 싯구가 생각납니다.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
하는 사람들이 이직도 우리 주위에 많이 있지요... 이용훈선생님께서 느끼셨을 희열이 이 아침에 저
에게도 전달되며 덕분에 저도 기분좋은 새날을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클럽 글타래를 잘 살피지 못했나 봅니다. 이 글타래를 이리 뒤늦게 보다니...ㅜㅜ)

조윤성01님의 댓글

조윤성01

이런 포기하셨음 큰일날뻔했네요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아! 그렇게도 .
아무튼 조심을 하셔야조>
저도 항상 조심을 하려고 아간힘을 다 쓰지만 어쩌다 흘리고 다닙니다.
좀더 세심한 주의와 긴장을,.......
.
.
.
.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기분 좋은 소식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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