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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 사토 토미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11-10-05 20:49

본문

누군가 저에게 재전송한 메일 내용인데 카페에 어울리는 글 같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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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멋있지 않습니까?
66세를 넘긴 나이에 도쿄공예대학 예술학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사진수업을 받았던 사토 토미오 씨의 사진
예찬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 사진 예호가는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바둑과 장기에 견줄만한 집중력과 복잡한 많은 정보들을
재빨리 판단해서 결정하는 속도.
그뿐 아니라 밀리미터 단위로 승부하는 섬세한 손끝의 움직임.
이렇게 하나하나 생각을 해보면 카메라가 얼마나 훌륭한 건강 기구인지를
이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의 뇌는 셔터를 누를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더욱 유연해지고 더 활성화된다.


2. 사진은 자유다.
"화가나 소설가 가운데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진가가 자살했다는 소리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어."
그러고 보니, 고흐나 헤밍웨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처럼
자살이라고 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예술가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고뇌 끝에 자살했다는 사진가 얘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다.
왜, 그럴까?
"사진은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
가볍고 자유로운 마음이야말로 사진 애호가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다.


3. 감동을 느끼자
인물사진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찍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서
기술보더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피사체를 먼저 좋아하라는 것이다.
카메라의 눈은 정직하다.
촬영자인 당신이 피사체에 대해서 관심도 애정도 느끼지 않는다면,
그런 메마른 감정이 사진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감동이란 어떤 것에 감명을 받아 마음이 강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면, '아, 아름답다' 거나
음악을 들으며 '정말 기분이 좋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감동이다.
대뇌생리학 입장에서 보면 이 '감동'은 매우 중요한 마음의 작용이다.
사람이 어떤 일에 '감동'을 느끼게 되면,
그 때 감정을 다루는 뇌의 전두엽 영역에서 대량의 쾌락호르몬인
베타엔돌핀과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럼으로써 뇌가 활성화되고 살아갈 의욕과 창조력을 자극 받으며,
면역력이나 세포들의 대사 능력이 높아진다.
반대로 말하자면 '감동'이 사라진 어른의 뇌는
더 빨리 늙어버린다는 얘기다.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피사체에 관심을 가지고
그 피사체로부터 어떤 '감동'을 받아야 한다.
그 '감동'이 사진에 찍히는 것이다.


4. 사진은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80세 현역론'은 나의 주장이자 신조이다.
그런 나의 성격과는 전혀 상반되는 것이 있다.
'은거'라는 단어가 그것이다.
일본은 은거하는 노인이 많은 세계 최고의 장수국이다.
카메라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최고의 매개체다.
예를 들어, 소설가는 방에 들어앉아 혼자서도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은 방 안에서만 찍을 수는 없다.
사진은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 많은 거리를 이동하며
사람이나 자연과 만남으로써 즉, 몸을 움직이는 전체활동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다.


5. 카메라는 가족 사랑을 깊게 한다.
나는 사람이 늙어간다고 하는 테마를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하고 있다.
거기서 얻은 결론 가운데 하나는 "나이를 들면서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것이다.
만일 당신이 남성이라면 아내를 찍어보도록 권한다.
거기에는 당신밖에 찍을 수 없는 아내의 모습이 있고,
당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아내의 표정이 있을 것이다.

-출처: 사토 토미오, (카메라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포토스페이스.
추천 0

댓글목록

이재옥님의 댓글

이재옥

제목에 끌려서 읽게되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꽤 오래전에 "부부"라는 다큐멘터리에서 10년도 넘게 자신을 못알아보는 병상의 부인을 아침 저녁에 필름 카메라로 담으셨던 김정흠 고려대 교수님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다큐에서 김교수님이 하셨던 말이 대강 기억이 나네요.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면 와이프 얼굴을 찬찬히 얼굴을 들여다보게 되요. 평소에는 살면서 제대로 안봤거든..."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두고두고 읽어 볼만 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공감이 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카메라를 만지는 재미도 빼놓을수 없지요ㅎㅎ,,,

이동근님의 댓글

이동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감동이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것...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기연님의 댓글

서기연

공감가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피사체에 관심을 가지고 그 피사체로부터 어떤 '감동'을 받아야 한다.
그 '감동'이 사진에 찍히는 것이다.""라는 말을 늘 듣고 있었지만, 더 공감을 느낍니다.
좋으신 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좋은글 고맙습니다.

M신정섭님의 댓글

M신정섭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음악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을 이 글이 잘 정리해 주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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