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하여 정통하신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저는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우연의 결과물에 상당히 마음이 끌리는 편 입니다.
물론 정확하게 예측되고 그 예측에 의하여 나온 결과물이 자신의 마음에 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실력은 되지 않고, 대충 찍은 사진 중에서 의외로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며칠 전에 필름을 스캔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캐너를 슬쩍 건드린 모양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초 현실적 건물 사진이 나왔습니다.
초광각렌즈의 구도와 묘하게 어우러져 일견 그럴 듯 해 보입니다.
포토샵을 잘 하는 분들이야 어렵지 않게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처음으로 경험하는 디지털적인 장난에 약간은 벙벙하고 또 약간은 흥미가 당깁니다

추천 0